2022년 1월 13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 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국립 원주민 문제 연구소(INAI: National Institute of Indigenous Affairs)는 푼타 케란디 원주민 공동체(Indigenous Community of Puta Querandi) 조상들의 유해 42구를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 북쪽에 위치한 노르델타(Nordelta)지역으로 옮기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유해들은 1925년 미국의 고고학자인 사무엘 로스럽(Samuel Lothrop)에 의해 도굴됐다. 푼타 케란디 공동체 주민들과 국립 원주민 문제 연구소, 부에노스아이레스 지방 원주민 참여 협의회(CPAI: ouncil for Indigenous Participation of the province of Buenos Aires), 라틴아메리카 인류학 및 사상 연구소는 2009년부터 원주민 유골을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의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며 반환받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 노력의 결실 중 하나로 2021년 3월, 유골 8구를 먼저 돌려받아 푼타 케란디 공동체로 인도했다. 국립 원주민 문제 연구소의 인류학자인 페르난도 미겔 페페(Pernando Miguel PePe)는 유골을 반환에 대해 지역 사회를 위한 정의의 행위이자 민족의 오랜 투쟁의 결실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출처: Quepasa)
푼타 케란디 원주민 공동체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교외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현재 2헥타르 가량의 영지에서 관습과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후손들이 대를 이어 가고 있으나 최근들어서는 개발을 목적으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출처: Clarin)
푼타 케란디 공동체의 구성원인 산티아고 차라(Santiago Chara)에 따르면 노르델타 지역은 원주민들의 고대 문화가 남아있는 생활 터전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유해를 안치할 예정이다. 또한, 부동산 개발로 인해 원주민들의 문화가 남아있는 장소를 존중받지 못했지만 유해들이 노르델타 지역으로 돌아온다면 다시 신성한 공간으로 재탄생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며 이를 통해 선조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푼타 케란디 원주민들은 그들만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계속해서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익을 위해 원주민들의 땅을 무분별하게 개발하고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것은 원주민들의 권리를 해치는 행위다. 노르델타 지역에 송환되는 유해가 오래전부터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국가와 지역 사회가 적극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하고 원주민들을 보호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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