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출처: unsplash

2024년 1월 10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프레스(Mercopress)에 따르면, 2017년~19년에 아르헨티나(Argentina) 해안 경비대 소속이었던 순찰선들이 북부 미시오네스주(Misiones) 포사다스(Posadas)항에서 산타페주(Santa Fe) 로사리오(Rosario) 파라나강(Paraná River)으로 이어지는 연안에 배치되어 마약 밀매 방지를 위해 힘쓴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조치는 당시 보안 장관이었던 패트리샤 불리치(Patricia Bullrich)의 지시로 이루어진 것이다. 해안 경비대는 총 네 척의 선박으로 구성된 함대이다. 평소에는 미시오네스주와 코리엔테스주(Corrientes) 지역에 나뉘어 순찰을 담당하지만, 당시에는 마약 밀매 방지를 위해 특정 위치에 집중 재배치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순찰선 토바호(vessel Toba)는 아르헨티나-파라과이(Paraguay) 국경에서 마약 밀수입을 막는데 사용되던 선박이었다. 2017년 당시 불리치가 안보 장관을 역임하고 있을 때 이스라엘(Israel)로부터 4,900만 달러(한화 약, 645억 6천만원)를 지불하고 수입한 길이 25m, 너비 6m의 선박이다. 또한 최대 시속 47km로 운행이 가능하며, 기관총 2개를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몇 달 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Rosario) 지역에서 마약 밀매 건수가 증가하자, 현 보안장관인 아니발 페르난데스(Aníbal Fernández)는 불리치가 구입한 이 선박들을 “강이나 바다에서 항해할 수 없는 쓰레기”라고 표현했고, “표지도 없고, 내용도 없는 책”에 비유하면서 비판했다. 한편 산타페(Santa Fe)의 주지사 막시밀리아노 풀라로(Maximiliano Pullaro)는 “현재 에콰도르(Ecuador)에서 일어나고 있는 마약과 관련된 범죄들이 마약왕들이 통치하고 있는 로사리오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며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에콰도르의 현 상황이 우리나라(아르헨티나)에 대한 경고”라고 언급하며, “마약 밀매 조직에게 국가가 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국가가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면, 마약 밀매 문제가 아르헨티나 전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 또한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이 마약 밀매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각 국 정부는 마약 치안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마약 범죄 조직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처벌과 강경한 입장을 내세울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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