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7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 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아르헨티나(Argentina) 정부는 군사혁명 기간에 발생한 폭탄 테러 사건과 관련해 사법부에 재판을 요청했다.
폭탄 테러는 1955년 6월 16일 아르헨티나의 해군과 공군이 당시 대통령이던 후안 도밍고 페론(Juan Domingo Perón)정부를 암살하기 위해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에 위치한 플라자 데 마요(Plaza de Mayo)광장에 폭탄을 투척한 사건이다. 해당 사건으로 308명이 사망하고 1,2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부상을 당했다.
아르헨티나 인권 사무국(The Human Rights Secretariat of Argentina)은 그동안 폭탄 테러 사건이 조사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따라서, 폭탄 테러가 다소 오래 전에 발생해 대부분의 관련자들이 이미 사망한 상태지만, 국가 차원에서 해당 공격을 인류에 대한 범죄로 인식하여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조사를 통해 테러 관련자의 처벌과 희생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안 페론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일명 페론주의(Peronism)을 표방하여 노동자들의 권리 보호를 중시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자유를 억압했고, 당시 경제를 심각하게 쇠퇴시켜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에 폭탄 테러 사건이 일어난 후인 1955년 9월에 후안 페론 전 대통령은 물러나게 되었고, 일명 “해방 혁명(Revolución Libertadora)*”으로 알려진 군사정권이 아르헨티나에 등장했다. 하지만, 그 사이 페론주의 정당(Peronist Party)이 창당되었고, 1973년 후안 페론은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출처: Britannica)
폭탄 테러 사건은 아르헨티나에서 정권을 교체시켰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지만, 많은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초래하였다. 테러(terrorism)는 “강행법규(jus cogens, 유스 코겐스)**”와 “보편관할권(universal jurisdiction)***” 내에서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심각한 범죄 행위다. 따라서 과거의 범죄이기 때문에 조사를 진행하기 늦었다고 계속 미뤄서는 안되며, 하루빨리 조속한 조사를 통해 처벌 및 보상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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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혁명: 1955년 9월 16일 아르헨티나 후안 페론의 대통령 임기를 꺼낸 쿠데타 사건이다. (출처: 위키피디아)
**강행법규: 국제법상 어떠한 일탈도 허용되지 않는 일반 국제법의 규범이다. 고문, 노예제도, 대량학살, 해적, 침략전쟁, 테러 등이 그 대상이다. (출처: 네이버 정치학 대사전)
***보편관할권: 해적 행위, 노예, 테러, 대량 학살 등 각종 반인륜 범죄 행위에 대해 모든 국가가 관할권을 가진다는 의미이다. (출처: Science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