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5일 더가디언(The Guardian)은 아일랜드 독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 영웅인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를 죽인 인물이 누구인지,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후속 조사를 실시할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관심은 지난 8월 예술사학자 출신 영화감독인 패디 컬리번이 발표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사건의 주요 용의자인 데니스 소니 오닐(Denise “Sonny” O’Neil)의 장애이력을 공개한 여파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콜린스는 아일랜드의 독립 영웅 중 한 사람이다. 콜린스는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1919년부터 1921년까지 아일랜드의 독립을 위해 영국군에 맞서 싸웠고, 독립 전쟁 끝에 전체 32개에 이르는 아일랜드 자치주 중 26개 자치주에 대한 독립 협약을 체결하는데 높은 공을 세웠다.
독립 전쟁 직후 콜린스는 아일랜드 임시정부의 수장으로 당선되며 아일랜드 역사상 초대 총리가 되었다. 하지만 그는 독립 협약에 불만을 품은 아일랜드공화국군 강경파 세력에 의해 발생한 내전에서 1922년 8월 22일 전투 중 총격으로 31세에 생을 마감했다.
사건 발생 당시 콜린스를 죽인 범인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콜린스를 죽음에 이르게 한 총알은 흙 먼지로 인해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 전투 현장에서 150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발사된 것으로, 정확하게 콜린스를 향해 겨냥되었는지 그저 우연에 의한 것이었는지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콜린스가 사망한 후, 이에 대한 조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사망 진단서도 없었으며 부검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출처: 아이리쉬타임즈(The Irish Times))
이처럼 콜린스의 죽음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기에, 100년의 시간이 흐른 이후에도 콜린스의 죽음에 대한 추측만 무성하다. 관련 분야의 학자들조차 총격자의 신원 확인을 위한 후속 조사를 실시할지 여부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무수히 쏟아지는 추측은 역사적 인물의 죽음에 남은 의문을 풀고 싶어하는 국민적 소망의 표현일 수 있다. 사망시점으로부터 한 세기가 흐른 현재는 당시의 증거와 증인 모두 남지 않았으나,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풀고자 하는 학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콜린스의 사망 100주기인 2022년을 앞두고 새로운 발견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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