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 news)에 따르면, 부동산 회사인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는 현재 아일랜드(Ireland)에서 미래 주택의 수요와 공급 간의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발표했다. 주택이 부족해 2027년까지 아일랜드에서 매년 최대 58,000채의 신규 주택이 필요하다고 아이리시 타임즈(The Irish Times)를 통해 전한 것이다. 덧붙여 학생들에게 필요한 추가적인 주택을 포함한다면, 4,000개가 추가된 62,000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이트 프랭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필요한 58,000채의 주택 중 32,000채는 처음 집을 구매하는 사람들이나 가족 단위의 구매자를 위해 공급되어야 한다. 50세에서 65세 노인층은 6,700채, 65세에서 75세의 경우는 9,000채 정도 필요하고, 75세 이상의 노년층에게는 연간 10,000채가 배정되어야 한다.
유럽의 공공 사회주택 협동조합 연맹인 하우징 유럽(Housing Europe)의 연구 코디네이터 다라 턴불(Dara Turnbull)은 유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아일랜드에서 최소 185,000채의 주택이 더 공급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로 부족한 주택 수는 20만채 이상일수도 있다”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아일랜드에서는 2023년에 약 32,695채의 주택이 건설되었다. 전년도 대비 10%증가한 수치이지만, 필요한 수요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원활한 주택 공급을 위해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평균적으로 33,000채의 신규 주택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아일랜드가 처한 주택 부족 문제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정부 차원의 공공 주택에 대한 투자 부족을 꼽을 수 있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아일랜드 정부는 은행들의 막대한 대출을 통해 1996년부터 2006년 사이에 건물이 177%나 증가할 정도로 건설업 부문이 급속히 확장되었다. 그러나 2008년 미국의 금융 회사인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의 파산에 따른 여파가 유럽 금융위기로까지 이어졌다. 이로 인해 건설업 시장이 침체를 겪었고, 정부는 주택시장에 대한 통제권을 잃게 되었다. 또한 민간에서 절대적으로 많이 공급했던 주택의 수가 제한되었고, 낙후되어 입주를 하지 못하는 주택도 많아지면서 실제로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 부족한 상황을 맞게 되었다.
이에 턴불 연구원은 “아무도 살지 않거나 버려진 주택을 다시 사람들이 살도록 수리하고, 비주거용 건물을 주거용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주택 시장의 문제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아일랜드의 주택 부족 문제가 공급 확대를 통해 해결될 수 있을지 향후 정부 정책의 변화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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