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0일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도쿄도(東京都)를 관할하는 경찰 본부인 경시청(警視廳)은 지난 9일, 인명사고로 연결되기 쉬운 자전거의 신호 무시나 전방주시 태만에 대해 주의를 바라는 포스터를 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타자와(北沢) 경찰서 지역과(地域課)의 도이 료타(土井亮太) 경장이 동료를 모델로 해 그린 작품으로, 다음 달까지 도쿄 내 각 경찰서에 게시된다.
포스터에는 로드 바이크를 탄 채 달리고 있는 근육질 남성에게 “자전거도 멈춰라”라고 호소하는 글귀가 써져 있다. 도이 경사는 “유사 마코토(遊佐慎) 경장과 같은 강인한 경찰관을 모델로 하여 임팩트 있는 포스터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경시청 교통총무과에 따르면, 도쿄 내 자전거 관련 사고는 올해 1월에서 4월 사이 4294건이 발생했고 이 중 1692건(약 39%)이 차량과의 충돌사고였다. 2020년까지 지난 5년간 충돌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49명으로 신호 무시가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방주시 태만, 교차로 안전진행 위반이 모두 9명이었다.
일본에서는 자전거 보급률이 70%가 넘으며 사고율 또한 높아 안전교육이 꾸준히 실시되고 있다. 2016년 도쿄의 한 공원에서 경시청이 실시한 안전교육에서는, 스턴트맨을 이용해 자전거와 자동차 운전자의 사고를 그대로 재연한 바 있다. 시민들의 반응은 “실제 사고 장면을 연출해서 교육 효과가 클 것이다” , “교육도 좋지만 너무 끔찍하다”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참고영상)
이 밖에도 ‘2명 동시 탑승 금지’, ‘어두워진 후에는 헤드라이트와 미등 켜기’, ‘자전거 등록하기’ 등 안전을 위한 법적 규제도 여러가지가 마련되어 있다. 안전에 대한 노력의 효과를 입증하는 듯 일본 내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05년부터 꾸준히 감소해 왔으며, 2019년 572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2020년에 419명으로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자전거 탑승자의 사망자 수는 2020년 기준 83명으로, 일본보다는 낮은 수치이다. 그러나 양국에 보편화 되어 있는 교통수단인 이륜차(오토바이, 전기 킥보드)의 사망 및 사고율은 일본보다 많으며 위험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 우리나라도 교통안전 선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활발한 캠페인 및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출처: 자전거 승차 중 교통사고 사망자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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