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사업 해안습지 훼손
출처:Pixabay

2024년 5월 18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알바니아(Albania)에서 자연보호구역을 포함해 전국 어디에서나 관광 리조트(Resort)를 건설할 수 있다는 법안이 통과되어 사회적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이 법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가 자연보호구역인 비요사(Vjosa)강 근처에 리조트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에 승인되었다. 환경 운동가들은 알바니아의 전체 면적 중 21%(percent)이상이 자연보호구역이기 때문에 쿠슈너의 계획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자연보호구역에서 건물의 건설이 가능하다는 법률 개정 당시,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은 알바니아 정부에 투표를 중단하고, 법률 개정의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알바니아 의원들은 2024년 2월에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은 자연보호구역에서의 건물 건설이 국제 생물다양성보호협약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협력기구인 베른협약위원회(Berne Convention for the Protection of Literary and Artistic Works)는 건물 건설을 중단하라는 요구가 묵살되자, 이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쿠슈너가 계획하는 프로젝트는 매우 큰 관광 리조트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 시설에는 최대 10,000개의 숙소가 갖추어져 20,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슈너는 자신의 페이스북(Facebook)에 알바니아에 건설 예정인 리조트와 관련된 사진들을 공유했다. 이 사진들을 통해 국립해양공원과 자연보호구역에 리조트가 들어선다는 것을 알게 된 알바니아 환경 운동가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바니아의 자연보호구역인 비요사 강에는 달마시안 펠리컨(Dalmatian pelicans), 물개구리, 홍학, 저어새 등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자연보호구역이 훼손될 위기에 처하자, 알바니아 자연환경 보호 및 보존 단체(Protection and Preservation of Natural Environment in Albania, PPNEA)의 보르프시(Vorpsi)는 “자연보호구역에 리조트를 건설하려는 계획은 정말 충격적이고,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행위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주민들은 경제 발전의 기회로 보는 등 자연보호구역 개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사업주는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기 이전에 자신이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환경을 훼손하지는 않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볼 필요성이 있다. 한번 훼손된 자연 환경은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생물다양성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환경단체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윤리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펼쳐 나아가야만 현재 알바니아에서 제기되는 비판이 잠잠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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