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4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야마구치현(山口県)에 위치한 공립 고등학교(公立高校) 졸업생의 대학 및 전문 대학 진학률이 처음으로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마구치현 교육위원회(県教育委員会)는 고등학생 취학 지원 제도(就学支援制度)가 진학률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교육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서는 올해 졸업생 6,581명 중 51.3%에 해당하는 3,379명이 대학이나 전문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학 진학률은 2020년 46.1%, 2021년 46.2%, 2022년 47.3%, 2023년 48.9%로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올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취학 지원 제도는 일본 문부과학성(文部科学省)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제도이다. 가정의 소득 기준에 따라 학생들에게 고등학교 수업료를 지원해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평등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이다. 지원금은 재학 중인 학교의 수업료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일정 한도 내에서 전액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 신청은 원칙적으로 입학 시기에 맞춰 진행되며, 주민세 정보(住民税情報) 등 소득 확인 서류가 필요하다. 신청은 학교를 통해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이시엔(e-Shien)이라는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출처: 문부과학성)
학생들은 취학 지원 제도의 도움을 받아 경제적 부담을 경감할 수 있었고, 덕분에 자신이 희망하는 진로에 따라 취업이나 대학 혹은 전문 대학으로 진학하였다. 올해 특이한 점은 야마구치현 내 대학으로 진학한 학생이 전체의 31.3%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작년보다 100명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교육위원회는 슈난 공립대학교(周南公立大学)와 산요 오노다 시립 야마구치 도쿄 이과대학(山陽小野田市立山口東京理科大学)이 학과 개편으로 정원을 늘린 점, 그리고 취학 지원 제도의 효과가 맞물려 높은 수치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야마구치현 외의 대학 진학자 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후쿠오카현(福岡県)으로의 진학은 작년 601명에서 529명으로 감소했으며, 히로시마현(広島県) 역시 469명에서 452명으로 감소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저출산 문제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의 감소가 우려되고 있지만, 이번 야마구치현 사례를 통해 대학의 학과 개편 및 학업비 지원과 같은 정책의 도입으로 진학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되었다. 이러한 정책이 다른 지역에서도 도입되어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자신의 진로를 꿈꾸면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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