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5일 NBC뉴스에 따르면, 공유 숙박 온라인 서비스의 대표 주자인 에어비앤비(Airbnb)가 미국 오리건(Oregon) 주(州)에서 이달 31일부터 손님의 이름을 이니셜로만 표시한다.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 온라인 사이트에서 오리건 주의 호스트(집주인)는 예약 요청한 게스트(손님) 이름의 첫 번째 이니셜만 볼 수 있다. 예약이 확정된 후에 게스트의 전체 이름이 공개된다. 이러한 숙박 규정은 숙박 호스트가 예약을 확정하기 전에 공개되는 이름으로 인종 차별을 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2018년, 오리건주의 몇몇 이용자들로부터 호스트가 인종에 따라 고객을 차별할 수 있도록 허용해 공공시설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당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이에 대한 조치 방안으로 보인다.(출처: KGW NEWS) 에어비앤비 사용에서 인종차별과 관련된 논쟁은 지속적으로 이어져왔으며, 2016년에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동안(#AirBnbWhileBlack)’를 통해 흑인 게스트가 에어비앤비 사용으로 인해 인종차별을 당한 사례를 공유하는 해시태그가 소셜미디어에서 회자된 바 있다.
에어비엔비는 이용자들이 2016년부터 차별금지서약(Anti-Discrimination Commitment)을 통해 타인을 존중하고 차별 없이 대할 것을 규정한 서약에 동의 한 후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2018년에는 예약이 확정되기 이전까지 게스트의 프로필을 호스트에게 공개되지 않도록 했다. 또한 미국 최대의 온라인 인종 정의 단체인 ‘변화의 색(Color of Chnage)’과 협력하여 편견과 차별의 정도를 조사하고 이에 맞서 싸우기 위한 ‘등대 프로젝트(LightHouse Project)’를 시행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등대 프로젝트를 통해 사이트 내에서 무의식적인 편견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언제 차별이 발생하는지 분석하여 효과적인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출처: 에어비엔비 홈페이지)
보도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의 예약 확정 전 게스트 이름의 비공개 규정은 오리건 주에서 실험적으로 2년 간 우선 시행될 예정이다. 에어비앤비의 인종 차별 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이 어떻게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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