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에콰도르(Ecuador) 정부가 최근 발생한 산불과 가뭄 문제를 유엔(UN, United Nation)과 협력해 해결할 예정이다. 에콰도르의 국가비상사태운영위원회(COE, Comité de Operaciones de Emergencias Nacional)와 유엔 인도주의국가팀(UN Humanitarian Country Team)이 산불 퇴치, 물 부족문제 해결, 식량안보를 위한 공동 전략을 마련한 것이다.

에콰도르는 지난 9월까지 22개 주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지가 약 40,000헥타르(ha) 가까이 소실됐다. 이에 따라 산지 농민들의 손실을 포함해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규모 산불이 도시 인근의 산지까지 번져 도심지역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화재 규모가 커서 연기가 대기 질을 오염시켰고, 도시 거주 주민들이 비상대피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대형 산불은 심각한 가뭄으로 산이 바짝 말라 불이 빠르게 번져 진압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에콰도르 정부는 올해 가뭄을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라고 지칭하며, 엘니뇨(El Niño) 현상 때문에 가뭄이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에콰도르는 가뭄으로 식수배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체 에너지의 75%를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어 전력난도 겪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TV)

에콰도르의 일부 지역에 앞으로 몇 주 동안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으나, 국가위험관리국(secretario nacional de Gestión de Riesgos)은 “당장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에콰도르에 상주하는 유엔 코디네이터(coordinator) 레나 사벨리(Lena Savelli)는 인도주의국가팀을 통해 인도주의적 지원 사항의 파악, 피해 대응에 대한 계획 개발, 현지 직원의 교육 등을 통해 자연 재해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장의 대응 외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에콰도르의 재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중장기 대책을 수립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볼리비아(Bolivia), 브라질(Brazil), 아르헨티나(Argentina) 등 몇몇 남미(South America)국가들도 대규모 산불로 고역을 치르고 있다. 이는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불길을 잡지 못해 발생한 것이다. 콜롬비아(Colombia) 또한 심각한 가뭄으로 에콰도르에 전력 수출을 중단하면서, 에콰도르의 전력난을 가중시킨 바 있다. (출처 : 아시아 투데이)

결국 에콰도르가 겪는 가뭄과 산불은 한 국가만의 비극적인 재난이 아니라, 남미 국가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기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남미 국가가 겪고 있는 재난에 국제사회가 더욱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 유엔-에콰도르의 이번 협력처럼, 중남미의 기후위기를 범지구적 과제로 삼고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