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30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꼬 프레스(MercoPress)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에콰도르 기예르모 라소(Guillermo Lasso) 대통령은 범죄율이 최대치에 달한 과야스(Guayas), 마나비(Manabí), 에스메랄다스( Esmeraldas) 지역에 두 달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해당 주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 통행 금지가 발령된다. 집행령 441호는 에스메랄다스 지방의 교외, 엘로이 알파로(Eloy Alfaro), 시메나(Ximena), 파스쿠알레스(Pascuales) 지역의 통금 또는 통행 제한을 명시했다. 다만 야간 통행 금지 시간대에 운항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행자, 기자 및 뉴스 승무원, 내무부로부터 예외로 인정받을 가치가 있다고 간주되는 그 밖의 사람들은 예외적으로 통행이 허용된다. 예외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일반인들이 통행 금지 시간에 돌아다닌다면, 사법 당국에 끌려가게 된다. 이번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역에는 경찰 400여 명과 군 병력 5000여 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마약 밀매를 비롯해 에콰도르에 만연하는 강력 범죄를 억제하기 위해 발령한 비상사태의 선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라소 대통령은 지난해 10월에도 범죄와 싸우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었다. 갱단 간 유혈 충돌이 격화되면서 작년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출처: 매일경제)
실제로 지난해 9월에는 서부 과야스주 과야킬(Guayaquil)의 리토랄(Ritolal) 교도소에서 재소자들 간에 유혈 충돌이 일어나 ,최소 116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당국은 유혈 사태가 교도소 내 라이벌 갱단들이 마약 밀매를 놓고 영역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았다. 현지 매체들은 이들 범죄 조직이 멕시코의 대형 마약 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cartel de Cenaloa),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ártel de Jalisco Nueva Generación)과 연관되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교도소 3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동이 발생해 79명이 숨졌고, 지난 해 7월에는 이번에 사건이 벌어진 리토랄 교도소에서 유혈사태로 인해 최소 2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 : 경향신문)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마약 범죄 사건들이 멕시코,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에서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편이다. 마약 범죄사건을 단절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 나아가 미래 세대의 아이들에게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경각심을 일깨우는 교육도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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