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8월 03일 에콰도르 언론사 El Universo에 따르면, 3일(현지 시각) 에콰도르(República del Ecuador) 국회는 ‘비즈니스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고등 교육 기관 및 대학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법안을 논의했다. 국회는 ‘기업가 역량 및 비즈니스 혁신에 관한 법(Entrepreneurship and Innovation Law)’ 초안에 관한 2차 토론회를 마쳤고 투표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기업가 역량 및 비즈니스 혁신에 관한 법’은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해당 프로젝트 성과로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동 법안 초안 내용에 따르면 고등 교육 기관은 재학생이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이를 통해 실제 사업을 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커리큘럼은 기존에 이론 중심의 교육과는 크게 다른 것으로, 실제 현장에서 기업을 설립하여 운영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 해당 커리큘럼 이수자가 일정 수준의 성과를 거두면 재학 중인 학교에서 학위를 부여받고 졸업할 수 있다.
해당 법은 루이스 파찰라(Luis Pachala) 의원이 젊은이들의 창업과 도전을 독려하기 위해 건의하였고 이후 국회에 발의되었다. 의원은 고교생과 대학생이 직접 자신의 사업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이 일자리 창출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는 구체적인 법률 제정과 같은 직접적인 행동을 통해 젊은이들을 보호 및 지원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에콰도르 정부에 따르면 최근 에콰도르에서 일어난 경제 침체로 인해 약 41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에 따라 1,800만 명의 에콰도르 국민 가운데 100만 명 이상이 현재 실업 상태로, 노동 가능 인구 대비 실업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여기에는 학사 학위 이상의 고등 교육을 마친 졸업자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콰도르 국회는 해당 법안을 통해 스타트업이 늘어나면 일자리 창출과 실업률 개선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기업가 역량 및 비즈니스 혁신에 관한 법’이 통과될 경우, 에콰도르 교육 체계가 기존과는 180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론 중심의 수업에서 참여형 프로젝트 수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이는 청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펼쳐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프로젝트의 목표인 기업가 정신 함양이 충족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 잠재력이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와 자격을 갖춘 기업가의 프로필에 대한 평가에 관한 문제를 해결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평가 기준과 범위 설정이 잘 이루어진다면 프로젝트형 학위 수여는 교육적 혁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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