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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flickr

2023년 6월 30일 언론사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에콰도르(Ecuador) 재정경제부(Ministerio De Economia Y Finanzas)는 극심한 엘니뇨(El Niño) 기상 혼란에 대비하기 위해 대책 기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콰도르 정부는 현재 재정적 자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기구와 방안을 모색 중이며, 미주개발은행(IDB, 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및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 등 여러 국제 금융 기관에 대출을 신청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엘니뇨 대책 기금의 모든 부분을 국제기구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며, 초기 자금 약 2억 6,600만 달러(한화 약 3,510억 원)의 경우 중앙 정부 예산과 지자체의 국채 발행 등 자체적 방법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니뇨는 태평양의 수온을 상승시켜 가뭄과 홍수 등 각종 기상 재난을 유발한다. 이는 농업이나 어업 등 1차 산업의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해상 운송과 항공 운송의 운임 상승을 초래한다. 일반적으로 엘니뇨로 인한 피해는 복구하기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복구의 어려움은 그 후 수년에 걸친 악영향으로 나타나고, 결국 세계 경제의 손실을 초래한다.(출처:Eurekalert) 특히 에콰도르는 엘니뇨의 영향에 가장 취약한 적도 국가 중 하나이다. 지난 1997년 발생한 극심한 엘니뇨로 인해 국가 GDP(Gross Domestic Product)의 14.6%에 달하는 손실을 경험한 바 있다. (출처:ISDR)

극단적인 엘리뇨에 따른 경기 침체는 심한 경우에 5~10년 이상 이어지기도 한다. 에콰도르 정부의 대책 기금 마련은 과거 무방비한 상태로 큰 타격을 입었던 것을 교훈으로 삼고, 재정을 충분히 마련해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기예르모 라소(Guillermo Lasso) 정부는 이번 기금 마련의 상세한 목적이나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단순히 주기적인 엘니뇨 기상악화에 따른 피해에 대처하기 위해 기금을 마련한다는 목표만 밝혀, 그 사용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연이은 이상 기후 속에서 역대급 엘니뇨 발생까지 예견된 가운데, 에콰도르 정부는 기상 혼란에 대비하는 기금의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국가의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국제기금 및 자국 재원의 관리에 대한 체계적 운영과 투명성 확보 방안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에콰도르 정부는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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