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바다 선박 선원 항해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2024년 10월 21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에콰도르(Ecuador) 정부가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튀르키예(Türkiye)의 에너지 선박 회사인 카파워십(Karpowership)의 바지선을 임대해 9월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에콰도르 전력 공사(CELEC, Corporación Eléctrica del Ecuador)는 바지선의 시간당 평균 발전량이 87.29MW/h(메가와트시)에 달하고, 하루 평균 생산량은 2,089.67MW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예상한 100MW/h에 미치지 못하고, 하루 평균 310.33MW가 부족한 양이다.

특히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에는 시간당 12MW/h로 생산량이 급락했다. 카파워십 대변인 넬슨 하라미요(Nelson Jaramillo)는 연료 운송 문제로 생산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박 도착이 지연되면서 연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전량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카파워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선박을 배치하여 연료 공급을 안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지선의 낮은 생산량은 에콰도르 정부가 예상한 목표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당초 계약에 따르면, 초과 생산량을 통해 당일에 달성하지 못한 생산량을 보완해야 한다. 단 월간 평균 발전량이 85MW/h 이상만 유지되면 계약 조건이 충족되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 바지선은 최대 110MW/h까지 생산할 수 있지만,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충분한 연료 공급이 필수적이다.

에콰도르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국가에서도 바지선이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40개 이상의 수상 발전소가 운영 중이다. 그러나 튀르키예 회사는 파키스탄(Pakistan)과 남아프리카공화국(Republic of South Africa)에서 여러가지 부패 혐의에 연루되어 있어 에콰도르에서의 운영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바지선이 에콰도르로 출항한 시점이 공개 입찰이 시작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정치적 영향력이 작용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카파워십이 전력 공급을 위한 주요 계약자로 선정되면서 전력 생산의 외부 의존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지선이 단기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일자리를 창출하지 않고, 외국 기업에 대한 의존성를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청년 실업률과 연결되며, 결국 지역 사회의 생계와 경제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출처: Greenpeace Africa)

현재 에콰도르 정부는 바지선을 임대해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 의존성과 일자리 부족 문제가 우려된다. 특히 바지선의 발전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연료 공급 문제로 생산성이 감소하는 동시에 외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지역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대책보다는 재생 가능 에너지 개발과 같은 지속 가능한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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