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 중동계 언론사 알 자지라(Al Jazeera)에 따르면, 영국 국민건강서비스(United Kingdom National Health Service)는 금연 치료제 ‘바레니클린(varenicline)’을 국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흡연으로 발생하는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흡엽 관련 질병 발생율을 낮추려는 영국(United Kingdom) 정부의 금연 정책의 일환으로 보인다.
2023년 기준, 영국에서는 18세 이상 성인의 약 11.9%(약 600만 명)가 흡연자로 확인됐다. 특히 2024년 잉글랜드(England)에서는 흡연으로 인한 입원이 40만 건을 초과하며, 흡연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에 영국 국민건강서비스는 약 85,000명에게 바레니클린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단순히 약물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금연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연구에 따르면, 금연 약품과 프로그램 제공은 향후 5년 동안 약 9,500명의 사망을 예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건강서비스의 최고경영자 아만다 프리처드(Amanda Pritchard)는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이 간단한 알약 복용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며, 이번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레니클린은 2006년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Pfizer)가 개발한 경구용 금연 보조 의약품이다. 세계 최초로 니코틴 수용체에 작용하는 효능제이다. 흡연 욕구를 감소시키고, 금단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출처:위키피디아) 니코틴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는 동시에 뇌의 니코틴 수용체를 부분적으로 자극해 금연 성공률을 높인다. 다만 매스꺼움, 구토, 불면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
영국의 의학 저널 란셋(The Lancet) 보고서는 바레니클린이 전 세계적으로 2,400만 명의 흡연자에게 처방되었다고 밝혔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금연 성공률은 14%에서 50%까지 차이를 보이지만,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바레니클린이 다른 금연 방법보다 효과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영국 정부는 담배 및 전자담배 구매 연령을 매년 1세씩 올리는 법안을 발표하는 등 금연 정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흡연율 감소에 얼마나 기여할지 향후 추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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