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 뉴스(Euro News)에 따르면, 영국(United Kingdom)의 동물 단체가 *그레이하운드(Greyhound racing) 경기의 불법화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19세기부터 동물 보호에 앞장선 동물 단체인 블루 크로스(Blue Cross)는 동물 학대로 이어질 수 있는 그레이하운드 경기가 불법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단체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그레이하운드 경기에 참여한 동물 중 약 2,239마리가 사망하였다. 또한 동물들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약 22,000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레이하운드 경기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경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1퍼센트(%)가 그레이하운드 경기를 부정적으로 평가하였다.
블루 크로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단체에서도 그레이하운드 경기를 금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선단체인 잔인한 운동 대항 단체(league against cruel sports)는 경기 진행을 막기 위한 캠페인을 지역 내에서 진행하였다. 또한 도그 트러스(Dog trust) 및 다양한 자선단체의 참여 덕분에 그레이하운드 경기를 반대하는 캠페인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었다. 블루 크로스는 이 캠페인을 확산하기 위해 그레이하운드 경기 금지 이후의 동물에 대한 구조 및 입양 과정을 제시하였다. 경기 중단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우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현재 동물 단체들은 영국 정부가 5년 동안 단계적으로 그레이하운드 경기를 중지시킨 이후에, 경기에 참여했던 동물들이 책임감이 있는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990년 후반과 2000년 초반에 영국 정부가 개를 이용한 여우 사냥을 불법화하는 등 동물 학대로 이어질 수 있는 경기를 불법화했던 선례가 있었다.
사람들의 기쁨을 위해 스포츠 경기를 명분으로 동물들이 희생되어서는 안된다. 또한 인간은 동물 학대로 이어질 수 있는 스포츠 경기를 소비해서도 안 된다. 그럼에도 영국 정부는 그레이하운드 경기를 점진적으로 금지시킬 필요가 있다. 동물 보호의 관점에서는 빠른 중지가 필요하지만, 그레이하운드 경기로 생계를 꾸리는 사람들과 하룻밤 사이에 거리에 쫓겨날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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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하운드(Greyhound racing): 그레이하운드라는 견종이 인공 토끼를 잡기 위해 트랙 위를 경주하는 영국의 인기 스포츠이다.(출처: Oxford Learner’s Dictiona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