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1일 영국(Britain) 언론사 더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영국 내 최고 소아과 의사인 카밀라 킹던(Camilla Kingdon) 박사는 현재 기후위기가 모든 어린이 및 청소년의 건강에 실질적인 위험을 끼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영국 소아과 및 어린이 건강 연합왕립학회(Royal College of Paediatrics and Child Health, RCPCH)의 회장인 카밀라 킹던 박사는 현재 세계가 기후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대부분 성장기 아이들이 신체적 및 정신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미 영국의 다수 의료전문가들이 기후위기로 인해 건강이 악화된 아동들을 진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과학자들도 기후 위기가 심각한 이유 중 하나로 아동의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나아가 기후 위기로 인한 전 세계적인 기온 상승이 태아, 아기,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 이에 킹던 박사는 현재 어린이들에게 노출된 질병의 경우 짧은 시간 내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우울증, 불안과 같은 정신적 질병을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앓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킹던 박사는 현재 영국 전역에서 국민 건강에 대한 적신호를 상당수 발견했음에도 “국가로서 우리는 기후 위기에 관해 모래 속에 머리를 숙이고 있다”는 발언을 통해 정부의 우유부단한 대응을 꼬집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리시 수낙(Rishi Sunak) 총리의 *넷 제로 정책(Net- zero policy) 철회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게다가 영국 내 소득에 따른 건강 불평등에 대한 문제도 언급했다. 결국 기후위기로 인해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이동이 저소득층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킹던 박사는 정부가 기후위기와 관련된 건강 불평등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영국 소아과 및 어린이 건강 연합왕립학회는 리시 수낙 총리가 아동을 위한 내각 장관을 임명하고, 기후 위기에 대한 정책 결정에서 아동 건강 부문을 우선시하기를 바라고 있다.
전 세계가 기후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는 미래 세대인 아동, 그 중에서도 저소득층 아이들의 건강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건강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을 하루 빨리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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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제로 정책(Net-zero policy): 2050년까지 영국의 탄소배출량 제거를 목표로 하는 영국의 친환경 정책이다. (출처: GOV.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