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교복 발표 선생님 학교 교육 교육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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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2일 영국(United Kingdom) 언론사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레이첼 드 소자(Rachel de Souza) 영국 아동 위원(Children’s Commissioner for England)이 교육부에 우크라이나(Ukraine)어 중등 교육 자격시험(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 GCSE)의 재도입을 공식 요청했다. 이는 영국 내 우크라이나 출신의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조치이다.

작년 12월, 더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영국 내 우크라이나 청소년들에게 우크라이나어 GCSE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러시아어 GCSE 응시를 요구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어 GCSE는 수요 부족으로 1995년에 폐지되었다. 하지만 2022년 러시아 침공 이후, 약 34,000명의 우크라이나 아동이 영국으로 유입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우크라이나어 GCSE 도입을 촉구하는 청원에는 수천 명의 서명이 이어졌고, 청원자들은 우크라이나어가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정체성, 그리고 젊은 세대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출처 : 더 가디언)

이후, 우크라이나 교육부 장관인 옥센 리소비(Oksen Lisovyi)는 브리짓 필립슨(Bridget Phillipson) 영국 교육부 장관과의 만남에서, 전쟁을 피해 온 학생들에게 러시아어를 가르치는 것은 트라우마(Trauma)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이에 필립슨 장관은 시험 기관에 우크라이나어 GCSE 재도입을 검토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시험 기관 중 하나인 평가 및 자격 연합(Assessment and Qualifications Alliance, AQA)은 재도입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드 소자 위원은 아이들이 국가 재건의 핵심이기 때문에 교육적 성공을 위한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 교육 업계 관계자는 자격시험 개발과 교육에 각각 2년씩 걸리므로 현재 영국에 체류 중인 우크라이나 학생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내 우크라이나어 학교 네트워크의 중심인 세인트 메리 우크라이나 학교(St Mary’s Ukrainian School)는 우크라이나어 GCSE 및 대학 입학시험의 중심 센터(Center)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교육부도 GCSE 센터 설립이 학생들의 시험 응시 기회를 확대해 교육 및 진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번 우크라이나어 GCSE 도입 논의는 난민 아동의 복지 및 교육을 넘어, 아이들이 미래의 주체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첫걸음이다. 다만, 시험 제도를 현실화하기까지는 시간과 자원의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에 학교와 지역 사회 차원의 실질적 교육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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