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5일 유럽 언론사 더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대서양 회색바다 표범(Atlantic grey seal)의 주요 서식지인 영국(Britain) 노퍽(Norfulk)의 해변에서 역대 가장 많은 수의 회색바다 표범이 태어났다. 지난해 노퍽 해변에서 태어난 회색바다 표범 새끼는 2,069마리였다. 올겨울이 다 끝나지 않은 현재까지 노퍽 해변에서 태어난 회색바다 표범 새끼들은 총합 3,796마리로,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세계 회색바다 표범 개체 중 절반에 달하는 수가 영국 해안 지대에 서식한다. 그 중에서도 노퍽은 회색바다 표범의 주요 번식지로 꼽힌다. 영국의 소도시 왁스햄(Waxham)과 윈터튼(Winterton) 인근에 서식하는 회색바다 표범을 보기 위해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이 해당 지역을 찾기도 한다.
영국의 회색바다 표범 서식지 보호단체 프렌즈 오브 호시 씰(Friends of Horsey Seals)의 의장인 피터 안셀(Peter Ansell)은 개체 수 확산에 대해 “건강한 군집의 징표”라고 표현했다. 또한 북해(North Sea)는 회색바다 표범 수천 마리가 섭취할 만큼 어류 개체가 많고, 해변에서 번식 활동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라고 분석했다.
노퍽 해변은 매년 11월부터 1월까지 회색바다 표범이 번식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갓 태어난 새끼들은 3주 동안 해변에서 어미의 젖을 먹으며 빠르게 성장한다. 어미는 3주간 수유 후 해변을 떠나고, 새끼들을 흰 털이 모두 빠질 때까지 대략 3주 간을 더 해변에 머무른다.
안셀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회색바다 표범의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또한 사실 회색바다 표범이 해변에서 아무일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관광객들이 안다면, 어이없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변에 올라와 자리를 잡고 주저앉아 있고, 새끼들은 몇 시간마다 한 번씩 어미에게 젖을 조르기만 할 뿐, 다른 일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프렌즈 오브 홀시 씰은 2012년부터 노퍽의 회색바다 표범 서식지를 관리해왔다. 회색바다 표범의 서식지이자 번식지인 노퍽 해변은 관광객이 많이 찾기 때문에 인간에 의한 파괴 위험이 높다. 때문에 프렌즈 오브 홀시 씰은 2012년부터 노퍽 해변에서 회색바다 표범의 서식지 관리에 앞장서왔다. 매년 회색바다 표범의 번식기 동안 지역단체 봉사자들은 교대 근무를 서며 관광객과 산책 나온 반려견이 새끼 바다표범에게 너무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다. 프렌즈 오브 홀시 씰의 봉사자들도 관광객에게 회색바다 표범에 대한 정보를 안내하고, 회색바다 표범 관람을 위한 최적의 장소를 알려준다.
회색바다 표범의 주요 서식지를 보존하기 위한 프렌즈 오브 홀시 씰과 지역단체 봉사자들의 노력이 돋보인다. 이와 더불어 회색바다 표범의 개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양 쓰레기 관리와 북해에서 과도한 어획을 예방하는 등 해양 환경 보존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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