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4일 영국 비비시 뉴스(BBC News)에 따르면, 영국 농업 단체들은 이번 크리스마스에 칠면조가 부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 이유로는 조류독감과 생활비 상승을 지목했다.
영국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약 1천만 마리의 칠면조가 소비된다. 하지만, 현재 생산 비용의 증가로 인해 농부들은 칠면조를 기르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게다가 영국에서는 현재 사상 최장 기간 동안 조류독감이 발생하여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영국 전국농민연합(NFU ; National Farmers’ Union of England and Wales)의 칠면조 그룹 회장인 마이클 베일리(Michael Bailey)는 “크리스마스를 대비한 칠면조 생산량이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고 전하며, “조류독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칠면조 수급을 50%에서 20%로 줄이는 생산업체들도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칠면조 공급업체 켈리 터키(Kelly Turkeys)의 담당자인 폴 켈리(Paul Kelly)는 “노동력 부족, 조류독감, 치솟는 투입비용 등의 지속적인 요인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번 크리스마스에 훨씬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도 신선한 칠면조를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뒤이어 올해 칠면조 가격은 13~25%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출처 : The Grocer) 켈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슈퍼마켓의 칠면조 판매량은 크게 감소했으며, 2021년 12월 26일까지 4주 동안 전체 칠면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1% 감소했다. 작년 12월 에이소시아(The Greater of Assossia)의 자료 분석은 올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칠면조 가격이 다른 조류들보다 3분의 1이 비싸다고 밝히고 있다.
영국 농부들은 사상 최대 규모와 가장 긴 조류독감 발생에 직면해 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2021년 10월 이후 전국적으로 120건 이상의 사례가 확인되었다. 영국 환경식품농촌부(Defra ; UK Department for Environment, Food and Rural Affairs)는 가금류 산업을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현실에서 그 정책적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칠면조 수급이 줄어들자, 영국에는 많은 농부들이 실직을 당했다. 이에 환경식품농촌부는 2024년 말까지 계절 근로자 제도를 연장했다. 실직된 농부들은 최대 6개월 동안 원예 분야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까지 칠면조 수급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영국 환경식품농촌부의 조치에 따라 실직자들의 일자리 문제는 잠시 해결되었으나, 치솟는 칠면조의 가격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소비자들의 불만을 더 자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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