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31일 더 가디언(The Guardian) 기사에 따르면, 영국 런던(London) 내셔널 갤러리(The National Gallery)는 휴대폰 전용 전시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휴대폰 전시회에서는 네덜란드 화가 얀 호사르트(Jan Gossaert)의 동방박사의 경배(The Adoration of the Kings)를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 대유행 기간 세계 곳곳의 미술관, 박물관 등은 임시 휴관을 했고, 여러 전시회는 잠정 연기되며 위기를 맞았으나 최근 들어 재개관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블루(corona blue)1)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온택트(ontact)2)가 인기를 끌고 있는 시점에서 내셔널 갤러리가 온라인 전시회를 열기로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네덜란드 화가 얀 호사르트의 동방박사의 경배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동방박사의 경배는 1510년~1515년 사이에 호사르트가 예수 탄생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16세기 명작으로 칭송받는다. 예복을 입고 있는 사람과 개, 그리고 주위 천사 등으로 가득한 작품을 확대해서 볼 수 있고, 또한 시인 테레사 롤라(Theresa Lola)가 작품에 등장한 발타자르(Balthasar) 왕을 묘사해 지은 6편의 시가 포함되어있다.
온라인 전시회는 이노베이션 프로그램(innovation programme)3)의 일환으로 만들어졌고, 이 프로그램 책임자인 엠마 맥팔랜드(Emma McFarland)는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새롭게 관객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1824년에 설립된 영국 최대의 미술관인 내셔널 갤러리는 국립미술관의 가치와 역할을 잘 대변하고 있다. 바로 무료 관람을 통해 자국민과 관광객이 세계 문화유산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며 온라인을 통해서도 전시회를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휴대폰 전시회는 금요일부터 내셔널 갤러리 웹사이트에서 관람할 수 있다. 휴대폰 전시회가 흥행해 일련의 온라인 전시회를 만들어내는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이번 전시회의 성공 여부와 온라인 관람객들의 이용평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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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 블루: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출처: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2) 온택트: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으로, 온라인을 통해 대면하는 방식 (출처: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3) 이노베이션 프로그램(innovation programme): 영국 Culture is Digital 보고서 정책으로 만들어진 내셔널 갤러리 이노베이션 랩(innovation lab)의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