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일 영국(the United Kingdom) 언론사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사디크 칸(Sadiq Khan) 런던(London) 시장은 노동당 정부 하에서 비버(Beaver)의 전국적인 방생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칸 시장은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우선순위가 있기 때문에 비버 방생을 합법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발언한 테레즈 코피(Thérèse Coffey) 환경부 장관에 대해 “실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영국법에 따르면, 비버는 야생이 아닌 큰 울타리 안에서만 방생할 수 있다. 데번(Devon)을 포함한 영국 일부 지역에는 비버가 자유롭게 살고 있다. 특히 스코틀랜드(Scotland)에서는 개인 사육장에서 탈출하거나 불법 방사로 인해 많은 비버가 서식하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야생 비버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당국의 허가 하에 비버를 방생하고 있다. 지난해 스코틀랜드의 자연 보호 기관인 네이처 스쾃(Nature Scot)은 비버의 광범위한 국내 복귀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향후 노동당 정부가 비버의 야생 방사를 합법화할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칸 시장은 최근 환경부가 비버를 방생하지 않는 것에 실망했다고 언급하며, “비버가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환경부는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2023년 11월 초, 칸 시장은 런던 서부 일링(Ealing)의 파라다이스 필드(Paradise Field) 자연 보호구역에 비버 두 마리를 방생했다. 이에 “비록 비버가 울타리 안에 갇혀 있기는 하지만, 생물 다양성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들이 자연과 더 가까워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비버를 방류한 경험을 회상하며, “세일링(Sailing) 지역의 아름다운 공원에서 헤엄치는 비버를 보면, 미소가 저절로 나온다. 다른 사람들도 야생동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나오는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칸 시장은 자연과 도시의 재야생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런던에 새로운 녹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수백만 파운드(파운드, lb) 규모의 계획을 마련했다. 더불어 녹지 공간 계획이 도시를 양생화하여 인간에 의해 파괴된 하천 생태계를 되살릴 수 있다는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버는 생물 다양성에 중요한 습지를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야생 비버가 홍수를 완화하고 오염을 줄이며, 어류 개체 수를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난다. (출처: 더 가디언) 영국 노동당의 비버 방생 정책이 성공한다면, 영국 내 모든 하천에서 생물 다양성이 증진되는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정책이 가져올 긍정적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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