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7일 영국 BBC News에 따르면, 스코틀랜드(Scotland) 의회에 도입된 새 규정에 따라 3월 1일부터 산토끼 무단 도살 금지가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산토끼 토종 개체 수가 매년 감소하자 사냥 금지 기간에만 허용되었던 허가증이 올해 3월부터는 의무화되어 언제든지 무허가로 산토끼를 사냥하거나 훼손할 경우 최고 처벌로는 5년 징역과 무제한 벌금을 받을 수 있다. 공공 보건이나 농작물 및 목재 보호를 위한 특정 상황에서만 면허가 발급될 것이다.
산토끼의 대다수는 영국 스코틀랜드에 분포해 있으며, 주로 고지대 습지에서 발견된다. 산토끼 토종 개체 급격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스코틀랜드에서 뇌조 사냥 (출처: 더 가디언즈) 이 인기를 끌면서 사냥터마다 뇌조를 번식시키기 위해 뇌조에 전염병을 유발하는 산토끼를 살처분해왔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장관들은 보호단체로부터 청원 및 캠페인을 포함해 점점 더 강력한 산토끼 보호 요구에 직면해 왔다. 스코틀랜드 녹색당(Scottish Green Party)이 통과시킨 이번 법안은 동물을 사육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허가 요건을 적용하는 동물 및 야생 동물법의 일부다.
반면, 스코틀랜드 사냥터 관리인 협회(Scottish Gamekeepers Association, SGA)와 지주 단체(Landowners’ organisation)에서는 산토끼 개체 보호를 반대하고 있다. 그들은 진드기 매체 전염병을 가진 산토끼가 증식한다면 질병이 쉽게 퍼지고, 번식력이 빠른 토끼의 개체 증식으로 식량 자원 또한 압박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비슷한 예시로, 호주에서는 토끼의 엄청난 번식력으로 개체 수가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식량 자원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쳤고, 현재까지도 ‘토끼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출처: 내셔널 지오그래픽). 영국의 토끼 무단 도살 금지 법안은 면허가 허용되는 상황이 모호하다고 볼 수 있다. 산토끼 토종 개체 보호도 중요하지만, 호주 같은 상황을 지켜봤을 땐 영국 생태계 또한 악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법안 계획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의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