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4일 영국(United Kingdom) 언론사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영국의 핵 시설이 위치한 세라필드(Sellafield)가 러시아(Russia)와 중국(China)과 관련된 사이버(cyber) 단체에 의해 해킹을 당했다고 한다. 세라필드는 영국의 캠브리어(Cambria) 지방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이 지역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플루토늄(plutonium) 매장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군사 무기와 원자력 발전에서 나오는 핵폐기물 처리장이 있는 곳이다.
영국 정부는 세라필드 내 IT(Information Technology) 시스템(System)이 처음 손상된 시기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하지만 2015년 IT 전문가들은 시스템을 감지하거나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oftware)가 세라필드 컴퓨터의 네트워크(network)에 내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중국과 러시아 해커(hacker)들이 세라필드의 최고 기밀 자료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방사성 폐기물의 이동, 핵 관련 물질의 누출 과정 및 화재 확인과 같은 세라필드의 보안과 관련된 기밀 자료 중 일부가 손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 사실은 세라필드의 핵 관련 고위 직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은폐되었다는 것도 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현재 세라필드는 무장 경찰이 지키고 있으며, 영국이 외국의 공격을 받거나 재난에 직면할 경우 사용할 비상 계획 문서도 보관하고 있다. 원자력 규제국(Office for Nuclear Regulation, ONR)은 세라필드가 사이버 보안에 대한 지속적인 실패로 2022년 ‘특별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한 세라필드가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했지만, 위반 또는 은폐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해당 관계자는 “일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세라필드 직원들은 고위 관계자들이 몇 년 동안 영국의 사이버 공격의 취약성을 알면서도 보안 문제를 의도적으로 숨기려는 모습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일부 관계자들은 세라필드 인근의 비상 통제 센터인 별도의 보안 시설에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핵 시설 해킹 문제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군사시설에 대한 해킹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번 해킹 문제는 중국과 러시아와의 정치적인 문제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세라필드 내 시설에 대한 보완 강화 등을 포함해 기밀 자료의 유출 및 사건에 대한 은폐 정황이 확인된다면 책임자의 징계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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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늄:반응성이 크고 반감기가 매우 길며 핵연료로써 원자로, 원자 폭탄, 수소 폭탄을 만드는 데 쓰인다.(출처:네이버 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