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9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 news)에 따르면, 영국 학생들이 곧 학교에서 영국 수어를 배울 수 있다고 한다. 2025-26학년도부터 GCSE(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 학생(15-16세)에게 영국 수화 (BSL ,British Sign Language) 수업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2년 과정으로 묶인 BSL 과정에는 최소 750개의 수화가 포함되어 있다. 수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다.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학생들은 BSL을 통해 효과적인 의사 소통이 가능해진다.
또한 BLS 프로그램은 수화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수어의 역사, 수어의 중요성, 수화의 형성 과정을 가르칠 예정이다. 영어 GCSE 커리큘럼에 수어를 포함하면, 농인의 커뮤니티(Community)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현재 영국 내 학교에서는 수어를 교과 과정의 일부로 선택해서 가르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GCSE 프로그램의 일부로 수어를 포함한다면, 더 많은 학교에서 수화를 가르칠 것으로 기대된다.
BSL가 GCSE에 포함된 것은 다니엘 질링스(Daniel Zillings) 학생의 캠페인 활동 덕분이다. 현재 17세인 질링스는 12살 때부터 BLS를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질링스는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인공 고막을 착용할 수 없는 청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렇기에 영국 정부가 다른 외국어 GCSE와 함께 수어 교육을 추가하도록 캠페인을 벌였다. 또한 2018년에 만든 ‘크라우드 저스티스 펀딩 페이지(Crowd Justice Funding Page)’에서 교육부를 대상으로 정규 교육에 수어가 포함되지 않은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질링스는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의회에서 의원을 대상으로 수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연설하기도 했다. 질링스의 캠페인 이후 영국 정부는 2019년부터 BSL GCSE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2025년부터 정규 과목으로 편성했다. 영국 농아인협회에 따르면, 영국에는 약 87,000명의 농인이 있다. 또한 총 151,000명의 농인이 BSL을 사용한다. 개별 국의 수화는 해당 모국어의 특수성을 반영하기 때문에 상호 이해가 어렵다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많은 유럽 국가에서는 한 국가 당 두 가지 이상의 수화가 사용되고 있다.
일반인들이 외국인과 대화를 하고 싶을 때 영어를 배워야 하듯이, 농인과 대화를 하고 싶다면 수어를 배워야 한다. 농인과 청인이 서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나누는 언어의 장벽이 사라진 사회가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수어가 농인만의 언어가 아닌 모두의 언어일 수 있다는 영국 교육부의 생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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