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9일 영국 언론사 파이낸셜 타임스 (Financial Times)에 따르면, 영국(United Kingdom) 정부는 1970년도에 발생한 오염된 혈액 수혈 사태의 피해 보상금을 최대 100억 파운드(₤: 한화로 약 17조)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 보건 서비스(NHS:National Health Service)에 의해 발생한 오염된 혈액 수혈 사태의 피해 보상금이 최소 50억 파운드(pound)(한화로 약 8조)에서 최대 100억 파운드로 결정된 것이다. 이러한 결정은 영국 정부의 공공 재정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염된 혈액 수혈 사태는 19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민 보건 서비스를 통해 오염된 혈액을 수혈 받은 사람들이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와 C형 간염에 감염이 되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약 1,350명이 HIV에 감염되었다. 이 중 2019년까지 1,000명이 사망했다. 또한 약 26,800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되었으며, 이 중에서도 1820명이 관련 질병으로 사망했다. (출처: 파이낸셜 타임스)
이 사건은 1970년대에 발생하였으나, 영국 정부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심각성을 인지하고 피해에 대한 보상 계획을 세웠다. 현재 정부는 피해에 대한 다양한 보상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보상 비용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표하고 있다. 이 사건을 담당했던 브라이언 랭스태프(Sir Brian Langstaff) 판사는 “고통 받는 피해자를 위해 하루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보상 계획에는 피해자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과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영국 정부는 피해 보상 비용이 정부 재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현재 공공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재정상의 어려움을 더 심각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재 제러미 퀸(Jeremy Quin) 재무부 장관은 하원 의원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피해 보상을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랭스태프 판사는 시행 속도 뿐만 아니라 정부 재정에 미칠 영향을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였다. 퀸 장관은 “이번 피해 보상이 이전 정책과 다를 것이며, 피해자 단체가 요구했던 것처럼 금전적인 피해 보상 외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오염된 혈액의 수혈 사태는 현 정부에서 발생한 사건이 아니다. 하지만 현 정부도 국민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국 정부는 피해 보상과 함께 다시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및 감독도 함께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사고가 재발한다면, 정부는 신속한 조치를 통해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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