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7일 유럽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웃음가스의 소지 및 판매를 금지한다고 한다.
아산화질소(Nitrous oxide)는 웃음가스라는 별명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청소년들이 많이 흡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산화질소는 의료용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음식을 급속 냉동시키거나 거품을 만들어내는 등 일반적인 용도로도 많이 사용된다. 정부가 새로 개정한 아산화질소 제한법은 이러한 일반적 용도를 제외하고, 공공장소에서 흡입하는 사람들을 기소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도 아산화질소를 흡입용으로 판매하는 것은 법에 위촉되지만, 구매는 비교적 쉬운 편이다.
아산화질소는 영국의 16세 이상 24세 미만 청년층에서 대마초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마약성 물질이다. 아산화질소를 흡입할 경우 신체 마비가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는 사망에 이르는 등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2015년 영국의 약물오용법 개정안에서 제한 약물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50만 명이 넘는 영국인이 웃음가스를 흡입한 적 있다고 알려졌다. 웃음가스 오용으로 인한 사망은 2001년부터 2016년 사이 36건 발생했다.
아산화질소 흡입을 제한해야 하는 이유는 흡입한 사람들의 반사회적 행동 때문이다. 영국 및 유럽 전역 도시에서 밤이 되면, 자동차 안이나 벤치에 앉아 풍성을 부는 사람들의 무리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가스를 흡입한 후 가만히 앉아 있지만, 주민들은 이들이 버린 가스통과 풍선 쓰레기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 내무부 장관 수엘라 브레이버만(Suella Braverman) 또한 대마초 등 저급 마약 사용자에 대한 일반적 규제의 일환으로서 아산화질소 규제법을 지지했다. 칼럼니스트 이안 던트(Ian Dunt)도 트위터를 통해 지지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국의 리시 수낙(Rishi Sunak) 총리는 아산화질소 소지 혐의에 대해 최대 징역 2년형과 한도 없는 벌금을 구형할 수 있고, 아산화질소의 제작 또는 공급 혐의에 대해서는 최대 14년 징역을 구형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마약은 영국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움직임과는 반대로 의사의 처방을 필요로 하는 마약성 약물의 오남용, 또는 아산화질소와 공업용 접착제를 흡입하여 각성 또는 환각에 젖어 드는 청년과 청소년들이 많기 때문이다. 마약성 물질의 오남용은 사회 질서와 공중 보건을 해칠 수 있으므로 법률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국의 웃음 가스 불법화가 다른 나라의 규제 도입으로 확산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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