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음식 식량 밀가루 밀 곡물 부스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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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5일 영국(United Kingdom) 언론사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Wales) 정부는 *셀리악병(Celiac Disease)과 **글루텐 민감증(Gluten Intolerance)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직불형 보조금 카드(Card) 제도를 영국 최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도는 다가오는 가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자선 단체인 영국셀리악협회(Coeliac UK)에 의하면, 영국 전체 인구의 약 1%가 셀리악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웨일스에서는 셀리악병을 앓고 있는 사람 중 약 36%만이 진단을 받은 상황으로 나타났다. 많은 환자가 진단을 받지 않은 것이다. 셀리악병은 밀, 보리, 호밀에 함유된 단백질인 글루텐(Gluten)에 의해 체내 면역체계가 자기 조직을 공격하고, 이에 따라 영양소의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 피로, 궤양 등이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골다공증, 신경 질환, 불임, 소장암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유일한 치료법은 글루텐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글루텐프리(Gluten-free) 식단뿐이다.

하지만 글루텐프리 식품은 가격이 높아 부담이 크다. 2024년, 영국셀리악협회는 글루텐프리 빵의 가격이 일반 빵보다 약 3배 이상, 글루텐프리 밀가루는 약 2배 이상 비싸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한, 글루텐프리 쇼핑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7%가 높은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게 된다고 응답했다. 이에 영국셀리악협회는 글루텐프리 제품의 높은 비용으로 가장 큰 부담을 겪는 사람들이 저소득층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출처 : 브리티시 베이커)

한편, 웨일스 정부는 셀리악병이나 ***포진성 피부염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기존처럼 약국에서 글루텐프리 제품을 처방받는 방식이 아니라, 슈퍼마켓(Supermarket)이나 온라인(Online)에서도 다양한 글루텐프리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에 지원금이 3개월마다 카드에 충전되는 방식으로 지원되며, 정기적인 검토를 통해 환자 개인별로도 차등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관련 예산은 추가적인 지출 없이 기존 예산의 범위 내에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웨일스 보건사회복지부의 제레미 마일스(Jeremy Miles) 장관은 이번 제도가 의사와 약국의 행정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국민보건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 NHS)의 자원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루텐프리 식단은 셀리악병 환자들에게 필수적이지만, 높은 가격과 복잡한 처방 절차로 접근성이 낮았다. 특히 미진단 환자가 많은 웨일스 지역에서 시행되는 지원 제도가 국민들의 글루텐프리 식이요법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관련 질환 환자들의 제품 선택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셀리악병 : 장내 영양분 흡수를 저해하는 글루텐이 원인이 되어 소장에서 일어나는 알레르기(Allergy) 질환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글루텐 민감증 : 셀리악병, 밀 알레르기에 해당하지 않아서 식사에서 글루텐을 제거했을 때,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를 지칭한다. (출처 : 위키백과)

***포진 :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피부 또는 점막에 물집이 생기는 피부병을 통틀어 지칭한다.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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