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3일 영국(United Kingdom) 언론사 더가디언(Theguardian)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Brexit) 이후 발표한 튜링(Turing) 프로그램(Program)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솟구치고 있다고 한다. 튜링은 기존의 유럽연합(Europe Union, EU) 교환학생 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 플러스(Erasumus+)를 대체한 영국의 독자적인 교환 학생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영국의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에프에프(IFF Research)에 따르면, 튜링 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인 당초 기대와는 달리 실상은 아쉬움이 더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참가 대학의 79%가 튜링 프로그램 자체의 신청 절차가 복잡하고 번거롭다고 응답했다. 또한 담당 기관의 피드백 수용률이 높지 않다고 말하는 등 여러모로 아쉬움을 지적했다. 이 뿐만 아니라 코비드-19(Covid-19)의 영향으로 정부가 예상했던 35,000명의 참가 학생 수에 비해 약 20,000명이 신청하게 되면서 참여율도 저조하였다.
실제로 한 학생은 튜링 프로그램의 신청 후 결과 발표가 너무 늦어 참가를 포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참여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프로그램 지원비를 제때 받지 못하여 사비를 들여 참여하고,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야 지급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에 아이에프에프는 튜링 프로그램의 불안정한 기금 운영 및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이 제 때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와 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초래하였다고 분석했다.
당초 정부는 튜링 프로그램을 통해 에라스무스보다 더 많은 저소득 학생들이 유학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럽(Europe) 내 국가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참가 범위를 넓혔다고 홍보한 것과 달리 여러 계층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아직은 튜링 프로그램에 허점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고등학교, 직업훈련 및 전문대학교 등은 튜링 프로그램에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4년제 대학교들은 여전히 아쉬움의 목소리가 더 크다고 밝히는 등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을 내비쳤다.
현재 영국 정부는 2023~2024학년도에 4만명 이상의 학생이 튜링 프로그램을 이용할 것이며, 그 중 60%는 사회적 약자 계층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프로그램 지원비 지급에 대한 문제점을 신속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고등교육부 장관인 로버트 하폰(Robert Halfon)은 튜링 프로그램을 사회적 약자 계층의 시선에 맞춰 다른 사람들과 공평하게 다른 문화와 해외에서 여러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영국 정부는 학생들과 교육 전문가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튜링 프로그램을 에라스무스처럼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더 나은 교육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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