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2일 유럽 언론사 로이터통신(Reuters)에 따르면, 영국(Britain)의 한 호텔 외부에서 벌어진 이민자 반대 시위에서 15명이 폭력적 행동을 보여 경찰에 체포되었다.
지난 금요일, 영국 리버풀(Liverpool) 인근에 있는 노우슬리(Knowsley) 시내의 한 호텔 앞에서 시위가 발생했다. 해당 호텔은 영국 정부와 계약을 체결하여 지난 1월부터 망명 신청자들에게 주거지를 제공하고 있다. 직후 토요일, 영국 경찰은 13세 청소년을 포함해 시위 중 폭력적 행동을 벌인 15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영국 노우슬리 시내 망명자들이 주거하고 있던 한 호텔 외부에서 시위를 벌였고, 경찰 호송차를 방화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금요일 저녁 다소 평화롭게 진행된 시위에서 체포된 이들은 경찰관에게 점화된 폭죽 등을 투척하기도 했다.
영국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시위자들의 폭력적 행동으로 경찰관 한 명과 시민 두 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나, 경찰 호송차는 방화됐다. 이로 인해 남성 13명과 여성 2명, 총 15명이 체포되었었다. 이 중에는 13세 청소년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레나 케네디(Serena Kennedy) 경찰서장은 체포된 사람들이 토요일 저녁 호텔 앞에 집결하여 시위에서 폭력 행위를 벌일 사전 계획을 했다고 발표했다. 계획적으로 폭죽과 망치 등을 소지하고 시위에 참가한 이들도 일부 존재했다. 경찰은 이틀 동안 호텔 주변에 해산명령을 내리고 추가적인 폭력 사전의 예방을 위해 경찰 인력을 추가 배치하여 강도 높은 진압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해협(British Channel)을 건너는 이민자들이 증가하면서 영국 정부는 망명 신청을 검토하는 동안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전국의 호텔을 활용하고 있다. 불법 이민과 이민자 수용은 영국의 주요 정치 사안으로 자리 잡았다. 리시 수낙(Rishi Sunak) 영국 총리도 불법 이민 단속을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여 관련 법안 제정을 계획 중에 있다. 노동자 계층이 다수를 이루는 잉글랜드 북부와 중부에서는 이 같은 이민자들을 더 큰 문제로 인식한다. 이민자들이 유입되면서 일자리 부족과 공공재 부족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믿기 때문이다.
영국을 포함한 서유럽 국가 다수에 이민자가 끊임없이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 사이에 반이민 정서가 짙게 드러나기고 있다. 앞서 전한 시위는 반이민 정서가 표출된 사례였으며, 정부가 지정한 이민자들의 임시 거주지 앞에서 벌어졌기에 과열될 경우 대규모 폭력 행위로 이어질 위험이 있었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정부가 이민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더 견고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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