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0일 영국(The United Kingdom) 언론사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번 주 초 민간이 임대한 숙소에서 세입자들이 반려동물을 기를 수 있는 법을 제정했다. 세입자 개혁 법안으로 불리는 새로운 법안이 시행되면, 세입자들은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도록 요청하는 법적 권리를 갖게 되고, 집주인들은 세입자들의 요구를 아무런 이유 없이 거부할 수 없다. 이러한 영국 정부의 움직임은 버려지는 반려동물의 수와 개인 숙소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반려동물 주인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지난해 우드그린펫츠(Woodgreen Pets) 자선 단체는 고충을 토로한 사람들 중 약 10% 이상이 반려동물에게 친화적인 집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 후 여러 동물 운동 단체와 자선 단체들은 반려동물 주인과 영국의 1,100만 임대인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필수적인 첫 단계가 임대 주택 내 반려 동물의 거주를 허용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맨체스터(Manchester)에 사는 24살 매브(Maeve)는 “부동산 웹사이트(website)의 모든 광고는 ‘애완동물 금지’이거나 혹은 애완동물을 기르는 조건으로 임대료 150파운드(pound) 인상 또는 거액의 보증금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반려 동물과의 거주를 막는 요소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왕립 동물 학대 방지 협회(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RSPCA)의 캠페인 및 홍보 책임자인 데이비드 볼스(David Bowles)는 새로운 법안이 반려 동물을 유기하는 사람들의 수를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볼스는 “새로운 법안이 반려 동물에게 주인과 분리되는 트라우마(trauma)를 없애 주고, 반려동물의 주인들에게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부터 많은 즐거움을 얻기 때문이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반려동물은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과 정서적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산업도 큰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반려 동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전세계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반려동물 문화와 복지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성장하는 반려동물 산업 발전의 이면에 키우던 반려 동물을 유기하는 비율 역시 높아지고 있다. 임대 숙소의 반려동물 거주를 허용하는 영국의 새로운 법안이 반려동물 유기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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