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7일 영국(The United Kingdom) 언론사 더 가디언 (The Guardian)에 따르면, 영국의 과학자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만든 도나네맙(donanemab)이 알츠하이머(Alzheimer) 환자들의 인지 감소를 35% 늦춘다는 것이 밝혀졌다.
알츠하이머는 세계에서 큰 사망 원인 중 하나이자,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전 세계적으로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수는 2050년까지 1억 5천 3백만 명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매가 모든 지역사회, 국가, 그리고 미래의 건강과 사회적 관리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월요일 암스테르담(Amsterdam)에서는 알츠하이머 협회(the Alzheimer’s Association)가 주최한 국제회의가 개최되었다. 이 회의에서 발표된 도나네맙의 최종 실험 결과에 따르면, 도나네맙을 이용한 76주 간의 임상 치료 후 알츠하이머의 진행율이 35% 늦추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는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들보다 질병의 진행 속도를 22.3%나 감소시킨 결과이다.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의 연구 및 책임자인 수잔 콜하스(Susan Kohlhaas) 박사는 임상적으로 효과적인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해 정부가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신속하게 승인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한 “우리는 이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알츠 하이머 치료법 두 가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치료법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곤경에 빠지지 않도록 신속한 허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람들은 새로운 치료법으로 치료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일라이 릴리 앤 컴퍼니(Eli Lilly and Company)의 부사장이자 릴리 뉴로사이언스(Lilly Neuroscience)의 사장인 앤 화이트(Anne White)는 “영국 정부가 승인하면, 도나네맙은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빠르면 6개월 내에 치료 과정을 마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알츠하이머 학회의 연구 및 혁신 부이사장인 리차드 오클리(Richard Oakley) 박사 역시 도나네맙의 긍정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나네맙은 알츠하이머와의 싸움에서 진정한 전환점이자,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을 당뇨병이나 천식 등과 같이 장기적인 치료로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람들이 도나네맙을 통해 알츠하이머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살게 될 것이다”는 의견을 밝혔다.
불치병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가 도나네맙이라는 새로운 치료제를 통해서 완치가 가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치매 환자들에게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도나네맙을 통해서 많은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쇼핑이나, 살림, 재정 관리 등 일상적인 생활을 보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의료 과학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 도나네맙이 향후 영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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