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7일 BBC에 따르면, 영국은 꿀벌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농약의 사용을 제한적으로 허가했다. 현지 시각 지난 14일, 영국 정부는 진딧물을 매개체로 발생하는 황화 바이러스(Yellow virus)에 대처하기 위해 사탕무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의 농약인 티아메톡삼의 사용을 허가했다.
네오니코티노이드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니코틴계의 신경 자극성 살충제이다. 네오니코티노이드는 사람의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꿀벌과 같은 작은 곤충에게는 치명적이다. 때문에 2006년 미국에서 꿀벌이 집단 폐사하는 사건을 시작으로 해당 성분의 위험성이 제기되었고 영국은 지난 2018년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의 사용을 부분적으로 금지시켰다. (출처: BBC)
또한 농약을 살포할 경우 단 5%만이 작물에 도달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토양에 고스란히 남게 된다. 잔류 농약은 토양에 오래 머무는 동시에 야생 동물들에게 피해를 가져다주며 다른 식물들에 의해 흡수될 수 있어 생태계 전반을 파괴할 수 있는 위험을 지닌다. (출처: The guardian)
영국 정부는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티아메톡삼을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결정은 티아메톡삼 사용을 위한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고, 농약으로 인해 하천이 오염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이 허가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사탕무 생산 농가는 수확량과 당분 함량을 줄이는 황색 바이러스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농약 사용이 불가피하다며 긴급 사용 허가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농약의 사용이 꿀벌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더욱이 일부 환경단체들은 영국 정부가 3년 전 환경보호를 위해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을 제한했지만 다시 입장을 번복했다며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흔히 꿀벌의 멸종으로 인해 인류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꿀벌의 개체 수가 줄어들면 식물의 번식이 감소해 최종적으로 식량 수급 문제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출처: 머니투데이) 당장의 작물 수확도 중요하지만 미래 세대를 위해서는 인간의 이익과 생태계 보호 사이에서 지속 가능한 농업을 할 수 있도록 균형을 이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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