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일 영국(United Kingdom)언론사 BBC(British Broadcasting Corporation)에 따르면, BBC가 월섬스토우(Walthamstow)에 위치한 특수교육 기관인 휫필드(Whitefield) 학교에서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학대한 사건을 직접 조사했다고 한다. 일부 교직원들의 학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학생들이 학교에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 사건은 2014년과 2017년 사이에 학생들이 학대를 당한 정황이 발견되어 조사를 시작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학교의 기밀 보고서와 감시 카메라(closed-circuit television, CCTV) 영상을 입수한 결과, 말을 할 수 없는 학생 39명을 대상으로 끔찍한 학대를 저질렀다는 사실과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교실에 피해 학생이 홀로 방치된 것이 확인되었다. 2021년에도 학생들이 학대 당하는 장면이 포함된 44개의 CCTV 영상이 발견되었다. 6명의 직원이 학생들을 학대한 것이 입증되었으나 법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해고되지도 않았다.
학대 피해자인 데이비드 글로리아(David Gloria)의 아버지 리카르도(Ricardo)는 “데이비드가 감정 조절을 돕는 진정 교실에 갈 일이 생기면, 직원들이 항상 함께 간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는 거짓이었고, 아들은 홀로 어두운 교실에 남겨져 있었다. 어느 날부터 데이비드가 괴로워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발견하고,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의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리카르도는 직원에게 CCTV 영상을 요구했다. 리카르도가 본 학교의 CCTV 영상에는 학교의 직원이 데이비드를 방 안으로 밀어 넣고, 폭행을 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이 사건을 제보한 휫필드 학교의 직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가해자들을 해고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는 직원들만 남아있다. 학대 사건에 대한 경찰의 조사와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국 아동위원회의 레이첼 드 수자(Rachel de Souza)는 “직원들이 학생들에게 학대를 한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 멈춰야 한다”고 말하며,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피해 사실이 널리 알려진 이후에 현재 휫필드 학교는 학생들의 감정 조절을 돕는 진정 교실을 폐쇄하고, 일부 직원을 해임시켰다. 그리고 복귀한 직원 3명에게는 특수 학생을 대우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국가 기과은 장애 학생들에게 폭력을 가한 사람들을 더욱 강격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다. 또한 특수학교의 교사를 고용할 때 보건복지부와 같은 정부 기관이 개입해 엄격한 인성 면접을 진행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할 사항이다. 영국 국민들은 이 사건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특수학교 직원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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