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착륙 공항 활주로 항공
출처 : unsplash

2025년 3월 15일 영국(United Kingdom) 언론사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영국의 녹색당 대표 중 한 명인 에이드리언 램지(Adrian Ramsay)가 재무장관 레이철 리브스(Rachel Reeves)를 비롯한 노동당이 추구하는 경제 성장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이는 노동당이 기후와 자연을 고려하지 않은 채 경제 성장만을 추구한다는 비판적인 시각의 연장선이다.

지난 2020년, 노동당 소속 국회의원인 리브스는 대기 오염 및 소음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히드로 공항(Heathrow Airport)의 확장을 반대했다. 이후 2021년, 경제 성장과 녹색 산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노동당의 기조를 대변하는 당 내 주요 인물로 떠올랐다. 하지만 올해 2월, 리브스가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지 7개월 만에 옥스퍼드(Oxford)와 케임브리지(Cambridge) 사이 지역을 ‘유럽(Europe)의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로 바꾸겠다는 아이디어와 함께 히드로 공항에 세 번째 활주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한 환경운동가는 해당 계획은이 “기후 공약을 위반할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 더 가디언)

또한, 리브스 재무장관은 2050년까지 *순 제로 배출(Net Zero Emissions)에 도달한다는 정부의 목표보다 경제 성장이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녹색당의 램지 의원은 개발이 자연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정부가 2030년까지 영국의 육지 및 바다의 30%를 복원하겠다는 요구 사항에 이미 서명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히드로 공항의 확장이 국가의 미래 전략을 훼손해서는 안 되며, 미래를 위해서는 에너지(Energy) 절감과 재생 에너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노동당의 이러한 행보가 지역과 환경을 보호하려는 지역 사회의 노력과 배치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영국 내에서는 노동당이 모든 신축 주택을 재생 에너지로 가동하도록 하는 목표를 완화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주택 건설 과정에서 태양광 패널(Solar Panel)이나 열펌프(Heat Pump) 설치를 의무화하지 않고, 건설업체가 자율적으로 기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동당의 램지 의원은 해당 소문에 대해 노동당 정부가 신축 주택에 재생 에너지를 의무화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태양광 패널이나 재생 난방 시스템 없이 신축 주택이 건설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서 경제 성장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필요치 않은 개발을 할 필요는 없다. 불가피하게 개발이 필요하다면, 자연과 공존할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환경과 개발을 둘러싼 해당 논의가 영국 내에서 어떻게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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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제로 배출 : 인간의 활동에 따른 이산화탄소(CO2) 배출과 제거가 일정 기간 동안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나타낸다. (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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