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음식, 코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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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2일 영국(United Kingdom) 언론사 BBC(British Broadcasting Corporation)에 따르면, 오스트리아(Austria)의 유명한 기념품 모차르트쿠겔(Mozartkugel)이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의 고향인 잘츠부르크(Salzburg)에서 더 이상 생산되지 않을 예정이다.

모차르트의 유산과 깊이 얽힌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이미지를 담은 기념품으로 가득하다. 티셔츠, 골프공, 플레이모빌(Playmobil) 피규어 같은 상품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바로 모차르트쿠겔, 즉 모차르트 초콜릿볼이다. 마지팬(marzipan), 피스타치오(pistachio), 누가(nougat)로 채워진 이 초콜릿은 100년 넘게 잘츠부르크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2024년 12월, 잘츠부르크 교외 그뢰디히(Grödig) 지역에 위치한 모차르트쿠겔 생산 공장이 문을 닫았다. 매년 5,700만 개의 초콜릿을 생산하던 제조사 잘츠부르크 쇼콜라데(Salzburg Schokolade)는 코코아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다 파산을 선언했고, 결국 공장 폐쇄로 이어졌다. 비록 모차르트쿠겔은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난 제품이지만, 그 라이선스는 오랫동안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에 본사를 둔 몬델리즈 인터내셔널(Mondelez International)이 보유하고 있다. 아직 공식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체코공화국(Czech Republic)이 새로운 생산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낮은 생산 비용 때문으로 보인다.

모차르트쿠겔은 단순한 초콜릿을 넘어 오스트리아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잡아 왔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Süddeutsche Zeitung)의 비엔나(Vienna) 특파원 베레나 마이어(Verena Mayer)는 “모차르트쿠겔은 오스트리아 정체성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정체성을 강조했다. 또한 모차르트쿠겔이 오스트리아의 또 다른 문화 대사인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과 비견될 정도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출처: newsx)

생산지의 이전 가능성은 모차르트쿠겔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글로벌화의 흐름 속에서 상징적인 제품의 국제적 주목은 지속될 수 있겠지만, 이 과정에서 정체성과 뿌리를 지켜나가는 방안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모차르트쿠겔이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오스트리아의 전통과 세계화를 연결하는 중요한 고리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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