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6일 일본 오리콘(オリコン)에서 발표하기를, 최초 무관객으로 개최되는 ‘제71회 NHK 홍백가합전(紅白歌合戦)’의 출장 가수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올해의 테마는 ‘지금이야말로 노래하자, 다함께 외치자!(今こそ歌おう みんなでエール)’로서 2020년 12월 31일 일본 전역의 시청자들에게 노래로 마음에 위안이 되는 홍백가합전을 만들고자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 조금이라도 밝은 마음으로 2021 년을 맞이하기 위해 지금이야말로 예술가들이 앞장 서야 할 때라고 홍백가합전 관계자가 전했다.
홍백가합전은 매년 12월 31일 도쿄(東京) 시부야(渋谷) NHK 홀에서 일본의 가수들이 홍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홍백팀 대항 형식으로 노래를 부르는 대형 가요 프로그램으로서 저녁 7시 15분에 시작하여 밤 11시 45분에 종료한다. 팀 색을 홍백으로 한 이유는 빨간색과 하얀색의 조합이 일본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색 조합이자 길함의 상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현재는 일본에서 1년을 마무리하는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으며 처음 방송이 시작된 이후로 단 한 번도 연기되거나 중단된 적이 없다.
1951년 제1회 홍백가합전부터 2020년에는 제71회를 맞이하고 있는 일본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그 해에 히트곡을 낸 가수들이 출장하며, 일본 가수에게 있어 홍백가합전은 꿈의 무대이자 자신을 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1980년대 중반까지는 80%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였지만 이후부터 시청률이 점차 하락하여 현재는 40%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평균 TV 채널 시청률이 낮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40%의 시청률을 유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일본인의 문화 생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일본인 뿐만 아니라 유명 외국 가수도 초대하는데 대한민국의 가수들도 이곳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 1980년대 후반에는 조용필, 계은숙, 김연자, 패티김 그리고 2000년대에는 보아,이정현,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가 출연했었다. 하지만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한동안 대한민국 가수들의 출연이 없었다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트와이스가 3회 연속 출연했다. 올해 제71회 홍백가합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역사상 최초로 무관객 및 초대 가수 없이 국내 가수만 출연하게 된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도 매년 연말이 되면 연기 대상, 연예 대상, 가요 대전 등이 방송 3사(KBS, MBC, SBS)에서 방영되며 심지어 종편 채널(tvN 등)에서도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TV 시청 인원이 줄어들고 매년 같은 방식의 시상식을 지루하게 느껴 화제성과 영향력이 약하며 수상 기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도 많다. 71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홍백가합전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는다면 대한민국의 방송사가 시청자들을 다시 TV 앞으로 모이게 할 수 있는 해답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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