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5일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요르단은 유럽연합(EU), 일본 환경부와 자문단을 구성해 거대한 숲 조성을 위한 100년 숲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100년 숲 프로젝트는 일본 식물학자 미야와키 아키라(Miyawaki Akira)가 1970년대 일본에서 개발한 방법으로 나무가 보호 환경에서 더 빨리 자랄 수 있도록 토종 종을 심어 본질적으로 자연이 작동하는 방식을 모방한 것으로, 100년 규모의 숲을 10년 만에 조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와키 메소드라고도 불리는 이 방식은 일본의 생태학자인 미야와키 아키라 박사가 창안한 숲 조성 방법으로 잠재자연식생(potential natural vegetation)을 고려하여 밀식을 통해 매우 빠르게 수목생장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단일 수종을 듬성 듬성 식재하는 일반적인 숲조성법에 비해 관목과 교목을 섞어 단위 면적당 수종은 최대 100배, 밀도는 30배로 높게 묘목을 심어 최대 10배 빠르게 숲을 조성하는 방식이다.(출처:한성뉴스넷)
미야와키 아키라의 이 같은 방법은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었지만 중동에서는 시도된 바가 없다. 요르단에서 미야와키 메소드를 이용한 숲 조성 방안은 EU-일본 연합 환경 자문단이 요르단 내 식물학자와 2017년에 처음 논의한 바 있으나, 요르단의 기후와 환경을 고려할 때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2018년 한 요르단 건축가 부부가 시범 부지로 자신들의 농지 107㎡를 기부하면서 숲 조성 방안의 진행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약 10일 간의 기간 동안 건축가 부부는 정부와의 협력으로 최적의 토양 구조를 만들기 위해 여러 종류의 흙을 섞어 23종의 토종 나무 380그루를 심었다. 동부 딸기 나무, 알레포 참나무, 타보르산 참나무, 팔레스타인 피스타치오 등 다양한 종의 나무를 심으면서 성장 가능성을 시험한 것이다. 농장주가 시작한 프로젝트는 3-4미터의 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으로 자랐고 아랍 최초로 미야와키 숲 프로젝트를 채택해 거대한 숲 단지 조성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한편 ‘100년 숲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에서도 경기도가 2016년 최초로 시행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수종의 어린 나무를 밀식하여 최대 10배 빨리 숲을 만들 수 있는 잠재 자연 식생을 고려한 급속생장법(일명 미야와키 메소드)’에 의한 도심 생태숲 조성 방안으로, 요르단의 사례와 동일하다. 경기도는 성남시청 앞 공원에서 열린 제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약 1,400㎡의 부지에 시민과 학생들이 직접 묘목을 심어 숲을 만드는 도시 생태숲 조성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출처:한성뉴스넷)
국내에서는 탄소 중립을 위해 수령 30년 안팎 나무를 베어내고 어린 나무 30억 그루를 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산림 벌목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요르단의 프로젝트가 중동 내 다른 국가의 숲 개발 사례로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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