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4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 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최근 우루과이(Uruguay)에서 독감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자 수가 급증했다고 한다. 호흡기 질환의 유행이 약 5개월째 지속되고 있어 우루과이 보건부는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독감 바이러스(Virus)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보건부는 바이러스 취약 계층인 임산부의 예방 접종률이 낮다고 발표했다. (참고 : 우루과이 보건부 홈페이지)
보건부는 예방접종 캠페인(Campaign) 보고서를 통해 지난 24일 기준으로 약 2,000명의 임산부만 예방접종을 했다고 밝혔다. 임산부의 약 10%만이 접종에 참여한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65세 이상 노인층의 접종률도 20% 미만에 불과했고, 어린이와 의료계 종사자들 또한 접종률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18~49세이며, 약 65,000회 이상 접종했다. 50~64세 연령층이 총 52,000회 이상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바이러스 취약 집단의 접종률이 현저히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염병학자 헨리 알보르노즈(Henry Albornoz)는 인플루엔자(influenza), 즉 유행성 감기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임산부와 산후 여성의 백신 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산모의 백신 접종은 체내에 주입된 바이러스 항체가 태아에게도 일정 수준의 보호 기능을 한다고 설명하며, 임산부의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우루과이 보건 당국은 겨울철 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으며, 임산부와 어린이를 포함한 의료 종사자 등 취약 집단을 선정해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참고 : 우루과이 보건부 홈페이지)
한편 독감으로 인한 호흡기 질병이 유행하면서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 또한 급증했다. 사설 응급환자 이송 서비스업체인 SEMM(Sistema de Emergencia Médico Móvil)의 관계자인 엔리케 부치노(Enrique Buccino)는 경미한 호흡기 질병과 관련된 문의만 약 10,000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한 효율적인 상담을 위해 일부는 화상 상담으로 전환했음에도, 호흡기 질병의 발병 속도가 빨라 문의에 대한 처리 속도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루과이를 포함한 일부 남아메리카(South America) 국가에서 겨울철 독감이 유행 중이다. 독감은 사회적으로 위협적인 질병은 아니지만, 일부 취약 집단에게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우루과이는 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의료 및 보건 서비스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 취약 집단인 임산부와 아동의 접종률이 낮다. 게다가 면역력이 약한 환자와 마주하는 의료계 종사자들까지 접종률이 낮은 편이다. 이는 예방접종 서비스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건부는 단순한 예방접종률의 분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서비스의 효과성이 부족한 이유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접종률 향상 대책을 세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겨울, 우루과이 정부가 과연 취약 계층을 포함해 모든 국민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예방접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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