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교육, 중국, ai, AI, 4차 산업
출처: pixabay

2025년 6월 3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프레스(Mercopress)에 따르면, 우루과이(Uruguay) 내 온라인(online) 시험에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의 사용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몬테비데오(Montevideo) 우델라르(Udelar) 공립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들은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이 챗지피티(ChatGPT)와 같은 AI를 활용해 단 3분 만에 만점을 기록하는 사례도 보고되었다.

심리학과 교수진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 사이에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생성형 AI가 급속히 확산된 시기와 맞물린다. 실제로 온라인 시험에서 AI를 사용한 학생들의 정답률은 대면 시험 대비 75%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에 교수진은 학장에게 공개 서한을 전달해 중간고사의 취소와 평가 방식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학장은 이 문제의 시급성을 인정했으며, 적절한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교수 평의회가 곧 회의를 열 예정이다. 팬데믹(pandemic) 기간에 도입된 온라인 시험 방식은 현재 유지 여부 자체가 재논의되고 있다.

한편, 교육 분야에서 AI의 활용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스페인(Spain) 대학생의 89%, 영국(United Kingdom, Uk) 학생의 90%가 AI를 과제나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되었다. 우루과이의 교육부 장관인 호세 카를로스 마히아(José Carlos Mahía)는 “AI는 교육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진정한 학습 성과를 보장하기 위해 기술적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문제의 본질이 AI가 아닌 구시대적인 평가 방식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루과이의 심리학자 실바나 지아케로(Silvana Giachero)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 엑스(X)(구 트위터(twitter))를 통해 “AI가 손쉽게 정답을 제시할 수 있는 시험이라면, 해당 평가가 비판적 사고나 창의력, 실제 응용력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학생들에게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답변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복잡한 사고력을 기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술을 악마화할 것이 아니라, 기술 변화에 맞춰 교육과 평가 모델을 혁신해야 할 때”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우루과이 교육계는 현재 AI 도구와 공정한 평가의 공존 가능성을 두고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향후 교수 평의회의 결정이 전국 대학의 평가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I가 빠르게 교육 현장에 침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우루과이 대학의 논의는 단지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 고등 교육계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를 드러내고 있다. 향후 우델라드 공립대학의 결정이 다른 교육기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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