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30일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 기사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환경 기준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 중의 하나로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에 대한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The European Commission)가 유럽에서 판매되는 의류, 가구, 스마트폰 등 소비자가 사용하는 제품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정책의 일환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순환 경제 실천 계획(Circular Economy Action Plan)에서 EU 시장의 거의 모든 상품을 설계 단계부터 일상 사용, 용도 변경 및 수명 만료까지 라이프 사이클 전체에 걸쳐 환경, 순환 및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정책이다. 즉 EU의 “순환 경제”를 발전시키고 보다 지속 가능한 내구성, 쉬운 수리성, 재사용성 및 재활용성을 가진 소비재를 촉진하려는 새로운 전략이다. (출처 : European Commission) 환경 담당 EU 집행위원 티머멘(Frans Timmermans)은 이 제안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지속 가능한 제품이 유럽 시장에서 표준이 되기를 원합니다,” 라고 전했다.
특히 EU 집행부는 섬유 제품의 지속 가능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섬유는 식품, 주택, 운송에 이어 EU의 환경과 기후변화에 네 번째로 큰 영향을 미친다. EU의 1인당 섬유 소비는 물 9 입방미터(㎥), 토지 400 평방미터(㎡), 원료 391킬로그램(kg)을 필요로 하며, 약 270kg의 탄소를 발생시킨다.
그 중, 의류는 EU 섬유 소비량의 81%를 차지한다. EU 집행위원회는 트렌드에 맞추어 빠르게 변화되는 새로운 의류는 “지속 불가능한 과잉 생산과 과잉 소비 패턴”을 부추긴다고 말했다. 이에 EU 집행위원회는 소비자들에게 지속 가능성이 높은 제품들이 환경 친화적이고, 쉽게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 라벨을 도입할 계획이다. (출처 : RTE)
“패스트 패션”으로 알려진 이 소비 흐름은 소비자들이 품질과 가격이 낮은 옷을 계속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유럽에서 패스트 패션은 H&M, 프리마크(Primark), 자라(Zara)와 같은 대형 의류 기업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EU의 이번 조치는 대형 상업 의류 시장에서 유통되는 의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EU는 명품 브랜드 산업에서도 지속 가능한 패션의 기준을 세우기를 원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세계 4대 패션쇼 중 세 곳인 런던(London), 파리(Paris), 밀라노(Milano)가 속한 곳이기 때문에 명품 상품의 지속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EU 집행 위원회가 제안한 새로운 규칙은 2030년까지 재생 섬유의 사용을 의무화하고, 미판매 제품의 폐기를 금지하도록 정하고 있다. 또한 미세 플라스틱의 방출을 억제하고, 의류 산업의 글로벌 노동 조건 개선도 포함되어 있다.
이 계획은 수명이 짧은 제품을 홍보해온 업계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적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의류 기업들은 업사이클링(Upcycling)과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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