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6일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에 따르면, 독일(Germany)의 비영리 난민 구조 단체인 씨아이포(Sea-Eye 4)는 104명의 난민을 구조해 수요일 (2022년 4월 6일), 이탈리아(Italy)의 시칠리아(Sicily)에 있는 아우구스타(Augusta) 항구 선상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씨아이포는 지난 3월 30일, 컨테이너 선박을 타고 지중해를 건너는 32명의 난민을 구조한 뒤, 4월 1일에는 고무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던 75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이 중에는 22명의 아이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난민들과 씨아이포의 최종 목적지는 남유럽의 섬나라 몰타(Malta)였으나, 몰타에서 씨아이포 선박의 입항을 허락해 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시칠리아 아우구스타 항구에 내리기까지, 난민들은 최장 일주일을 해상 위에서 머물러야만 했다. 씨아이포 공식 트위터는 4월 5일, “드디어 106명의 피난처를 찾았다. 우리는 아마 수요일 오후에 아우구스타 항구에 도착할 것이다. 구조된 모든 이들에게 생명의 안전, 존엄, 자유를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출처: 도이체벨레)
몰타는 현재 전쟁이 진행 중인 아프리카 대륙의 리비아(Libya)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이다. 유럽 연합 (European Union)에 속해 있고, *제네바 협약(Geneva Convention)에 의해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2019년에 씨아이포가 마지막으로 난민을 내려준 이후 몰타는 항구를 계속 개방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유럽 평의회(the Council of Europe)는 몰타와 리비아와의 협력을 촉구하며, 난민을 돌려보내기에 리비아는 안전한 곳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4월 2일, 프랜시스 교황(Pope Francis)이 몰타를 방문했을 때, 당시 바티칸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Pietro Parolin) 추기경은 바티칸 미디어(Vatican Media)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교황 방문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난민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유럽 내 난민 문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출처: AP통신)
지중해 횡단은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가장 흔한 방법 중 하나이지만, 가장 위험한 방법이기도 하다. 유엔(United Nation) 보고에 따르면, 올해에만 지중해를 횡단하던 415명이 실종되었고, 2014년부터 집계된 실종자 수는 19,000명 이상에 달한다. 전쟁과 가난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의 생명은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 하지만 난민 문제를 둘러싼 유럽 국가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그들을 향한 정치적 및 인도적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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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협약: 일반적으로 말하는 제네바 협약은, 제네바 협약에서 체결된 국제 협약 중 전쟁 혹은 기타 무력 충돌로 인한 희생자(민간인, 부상자, 조난자, 포로 등)와 그를 돕기 위해 활동하는 인원, 장비, 시설 등을 보호하기 위해 체결된 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