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6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 (euronews)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서 노동자들이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 조건에 항의하기 위한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항공과 교통 분야에서 파업이 지속되고 있다.
유럽 전체를 관할하는 항공 국제기구이자 항공 교통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유로컨트롤(European Organisation for the Safety of Air Navigation)이 파업을 예고했다. 8월부터 6개월 중 5일을 파업한다고 미리 밝힌 것이다. 유로컨트롤의 파업을 막기 위해서 EU 공무원을 대표하는 노조인 유니온 신디칼레브룩셀스(Union Syndicale Bruxelles)은 합의를 요청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France)에서는 법정 정년을 62세에서 64로 올리는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의 법안을 둘러싸고 지속적인 노조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 표결 없이 법안을 강행한 이후, 전국에서 다양한 시위와 파업이 발생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1월부터 계속되어 온 관제사를 포함한 항공분야의 파업으로 인해 프랑스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의 영공에서 심한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Ryanair)가 6월에 900편의 항공편을 취소했고, 항공 교통 관제사의 시위와 파업은 산업 활동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영국(The United Kingdom)에서는 열차 기관사들이 8월 7일부터 12일까지 파업을 선언했다. 영국에서 가장 큰 철도 노조인 RMT(National Union of Railwaymen)와 애슬레프(Associated Society of Locomotive Engineers and Firemen) 측은 “많은 열차 기관사들의 임금 인상이 4년 동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하며, 영국의 높아진 물가에 맞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벨기에(Belgium)에 기반을 둔 라이언에어(Ryanair) 항공사 조종사들은 8월 14일과 15일에 파업을 예고했다. 이미 7월 말 조종사 노조 CNE(Centrale Nationale des Employés)와 ACV(ACV Dienstencheques)의 두 노조가 파업을 하면서 샤를로이(Charleroi) 공항에서는 거의 1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현재 2024년 10월까지 파업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CNE 측은 경고하고 있다. CNE 노조는 최초 파업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파업으로 2024년 10월 라이언에어와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승객들에게 미리 사과한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라이언에어가 벨기에 사회의 기본 원칙을 위반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라이언에어 항공사는 조종사들과 맺었던 근무시간과 휴식에 대한 합의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전히 코로나 19(covid 19)의 유행으로 발생한 20%의 임금 삭감 정책을 앞으로도 이어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유럽 전역에서 여러 분야의 노동자들이 파업하는 이유는 저임금과 폭염으로 인한 열악한 노동 조건에 항의하기 위해서이다. 시민들의 안정과 경제발전을 위해 하루 빨리 유럽 각국의 정부와 노동자 측이 서로의 의견을 조율 및 타협하는 원만한 협상을 통해 파업을 끝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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