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0일 유럽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유럽 연합 통계청(Eurostat)은 지난 5년과 비교했을 때, 이번 겨울에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의 천연가스(Natural gas) 소비가 20%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Russia)가 유럽(Europe)으로 가는 주요 에너지 가스관을 폐쇄한 이후 각 유럽 국가들은 올해 여름 동안 겨울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2022년 8월 1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 천연가스 사용을 자발적으로 15% 줄이기로 약속했다. 이례적으로 러시아가 추운 겨울을 앞두고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에 현실적인 에너지(Energy)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유럽 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적극적인 에너지 사용 절감 정책을 추진한 것이다.
이번 화요일에 발표된 유럽 연합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많은 유럽 국가들의 에너지 절감 정책이 성공을 거두었다. 전체 18개국 중 8월부터 11월까지를 기준으로 할 때, 특히 핀란드(Finland)의 경우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와 비교하여 2022년의 평균 가스 소비량이 무려 52.7%나 감소했다. 하지만 사용량을 줄인 국가가 있는 반면에, 오히려 더 증가한 국가도 있다. 포르투갈(Portugal)과 체코(Czechia,), 스페인(Spain), 아일랜드(Ireland), 슬로바키아(Slovakia) 등 6개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 회원국은 가스 사용량이 2.6%에서 7.1%까지 증가했다.
유럽연합은 각국 정부에게 난방 온도를 19°C 이하로 유지하고 에어컨을 20°C 중반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촉구하고, 에너지 절감 계획을 세부적으로 수립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가스는 유럽 국가들의 주요 난방 공급원이며, 다양한 전기 생산에 필요하기 때문에 가스 사용에 대한 절감 정책은 기존 가스 보유량을 유지하거나 항시 비축하려는 목적에 이루어졌다. 그리고 EU는 가능한 한 유럽 국가들이 천연가스를 다른 연료로 전환하기 위해 연구하는 활동을 촉진하고, 원자력 발전소의 일시적 가동 중지와 석탄 발전소의 폐쇄를 권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에너지 요금 급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EU는 시장을 활용한 에너지 공동구매 플랫폼(Platform)과 가스 가격 상한제를 승인하였다. 올해 중순부터 시행되었던 이 한시적 상한제는 올 겨울에 EU 시민들과 기업들의 에너지 부족 현상을 해소하는데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겠지만, 그럼에도 EU는 필요한 에너지를 내년부터 저렴한 가격에 각 유럽 국가에 공급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히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가스 가격의 급상승은 유럽 국가들의 경제와 생활을 지속적으로 어렵게 하고 있다. EU의 가스 가격 상한제와 가스 사용을 감축하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각 국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유럽이 처한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원활한 에너지 배급과 비용 절감을 목표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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