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5일 유럽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유럽 연합(European Union, EU) 내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은 ‘비행기 탑승 모드’를 활성화하지 않아도 되며, 기내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유럽 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항공사가 모바일 데이터(mobile data)를 허용하는 것 외에도,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로써 여행객들은 기내에서도 전화, 문자, 동영상 스트리밍(streaming)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승객들은 이제 비행기 탑승 모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아직 모바일 데이터 및 5G 작동 방식에 대한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EU의 탑승객들은 비행시에 휴대전화를 끄거나 비행기 탑승 모드를 활성화해야 했다. 휴대전화 사용시 모바일 데이터가 자동 비행 제어 시스템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5G 주파수가 비행 시스템 뿐만 아니라 고도 측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하지만 이는 영국(England)과 EU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EU는 다른 주파수의 5G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전력을 미국의 허용치보다 더 낮게 설정하기 때문이다.
유럽 위원회의 새로운 규정은 항공사들이 기내에서 승객들의 자유로운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EU는 회원국들에게 2023년 6월 30일까지 항공기에 5G기술을 도입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로써 항공사들은 5G 주파수로 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고, 승객들은 빠른 시간 안에 영화를 다운받을 수 있다. 즉, 내년부터는 항공기 내에서 자유롭게 전화, 어플 사용, 음악 및 비디오 스트리밍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EU 역내 시장을 담당하는 집행위원인 티에리 브레통(Thierry Breton)은 “기내에서의 5G 사용 허용은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럽 기업들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기내 휴대전화 사용 허가가 소음 문제를 낳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정 탑승객들이 휴대전화 사용으로 장시간 소음이 발생할 경우 타 승객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차처럼 비행기에도 승객들이 자유롭게 통화를 할 수 있는 휴게 공간 등의 특정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기내 5G 사용과 항공기 안전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EU 및 항공사가 이러한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내세울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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