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2일 마이니치(毎日) 신문에 따르면, 악귀를 쫓고 복을 들이는 일본 입춘 기념 행사인 ‘절분(節分)’ 행사를 1월 11일 이바라키 현(茨城県) 시모쓰마 시(下妻市)에 있는 한 신사(神社)에서 치루었다고 전했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뜻하는 절분은 원래 입춘 전날인 2월 3일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날은 ‘귀신은 밖으로 복은 안으로(鬼は外、福は内)’라는 말을 외치며 콩을 뿌리는 일종의 나례(儺禮)*의식인 ‘마메마키(豆まき)’를 치르는데, 콩을 던지는 이유는 악귀를 뜻하는 ‘마(魔)’와 ‘멸하다’의 일본어 발음인 ‘메츠(めつ⁻滅)’의 앞 글자를 따면 ‘콩(마메-まめ)’이 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절분 때는 김 안에 밥과 여러 속 재료를 넣은 음식인 ‘에호마키(恵方巻)’*를 먹으며 한 해의 복을 기원하기도 한다.
매년 절분보다 이른 시기에 이루어지는 본 행사에서는 신사의 신관이 시민들에게 과자 봉투를 뿌리는 의식인 ‘다카라 마키(宝まき)’도 이루어졌다. 과자 봉지의 겉면에 쌀 교환권과 복을 긁어모은다는 의미의 갈퀴인 구마데(熊手)* 교환권 등을 붙여 행사에 즐거움을 더했다. 콩 뿌리기에 참여한 행사 관계자는 의식을 치르며 가족의 건강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종식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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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례(儺禮): 잡귀를 쫓아내는 의식 중 하나. 귀신 분장을 한 사람을 둘러싸고 그것을 퇴치하는 내용의 탈춤 및 역할극이다.
*에호마키 : 길한 방향(恵方)을 보며 통째로 먹는 김밥(巻き), 김 안에 다양한 재료로 복을 표현하고 그것을 먹는 의식을 통해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한다. 최근에는 개인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재료를 넣어 먹는다. 에호마키를 먹을 때는 말을 해서는 안되는데 이는 복이 들어오다가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 한다.
*구마데 : 마당을 쓸거나 흩어진 것을 모으는 물건인 갈퀴. 일본에서는 절분이 되면 갈퀴나 갈퀴 모양 막대에 복을 부르는 신(神)의 가면이나 동식물의 조형물 등을 장식하여 좋은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