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7일 유로뉴스(euronews)는 이스라엘 북부의 자연보호구역에서 2,000마리 이상의 야생 두루미가 집단 폐사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서도 매년 조류독감이 발생하지만 올해 발병률은 예년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이스라엘의 조류 생태학자 오하드 하토프(Ohad Hatsofe)는 현재까지 2,000마리 이상의 야생 두루미가 폐사했고, 약 10,000마리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추정치는 이스라엘 두루미 개체수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다.
야생 두루미는 매년 10월 이후 약 10만 마리 이상이 이스라엘을 거쳐 아프리카로 이동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듬해 3월까지 중간 휴식지인 이스라엘의 훌라 계곡(Hula Valley)에서 머문다. 아직까지 4만 마리 이상이 이 일대에 남아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아울러 이번 사태는 조류독감으로 인해 이스라엘에서 50만 마리 이상의 닭과 칠면조가 도살된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2일, 이스라엘 남부에 위치한 농장에서 약 17,000마리의 칠면조가 감염돼 격리 조치된 사례가 확인되기도 했다.(출처: sky news)
당국은 트럭 운전사가 조류독감에 걸린 닭고기를 운반하던 도중 자연보호 구역에 방문해 질병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출처: sky news) 그러나 현지 언론은 보호 구역을 방문한 어린이들이 다친 두루미를 만지는 과정에서 조류독감이 확산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출처: 로이터 통신)
현재 이스라엘 당국은 조류독감의 확산으로 시작될 계란 품귀 현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등도 매년 조류독감에 의한 피해를 보고 있다. 조류독감으로 예년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입은 이스라엘이 향후 이에 어떻게 대처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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