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양돈업 방목 공장식축산업 양돈업가 농업
이미지 출처: Unsplash

2022년 5월 13일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Italy)의 수도 로마(Rome)에서 야생 맷돼지떼들의 침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로마의 외곽에 거주하던 야생 맷돼지들은 최근 몇 달 간 먹이를 구하기 위해 도심 속으로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 정부에 따르면, 도심 속으로 침입한 맷돼지들은 거리를 어지럽히고 시민들을 공격하는 등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농민 협회인 콜디레티(Coldiretti)는 로마 외곽에 주거하는 맷돼지가 약 23,000마리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탈리아 수의학 연구소 IZSUM(dell’lstituto Zooprofilattico Spermentale dell’Umbria e delle Marche)가 3마리의 맷돼지 사체에서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성 질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인간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맷돼지과의 동물에게는 전염된다. 그리고 열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매우 높고, 일반 농가에서 사육하는 돼지들에게 치명적인 위협을 줄 수 있다.

지난 해부터 이탈리아에서는 로마 외곽의 인슈헤라타(Insugherata)라는 자연보호 구역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발병되기 시작했는데,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그곳을 “레드 존(Red Zone)”으로 선언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빠른 전염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이미 수천 마리의 야생 동물과 농장 동물을 도살했던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 안드레아 코스타(Andrea Costa)는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 앞선 나라들처럼 “대규모 도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심으로 내려온 맷돼지들이 사람을 공격하는 문제가 심각해져, 몇몇 피해자들은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일련의 사건들로 로마와 6개 주변 지역에서는 맷돼지의 공격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오후 8시 30분 이후부터 통행 금지령을 시행하고 있다. 안드레아 코스타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맷돼지가 우리의 일상에 침범했고, 우리와 우리가 사육하는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태를 고려해야만 한다”라고 주장했다.

전세계적으로 돼지는 중요한 식량 자원이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사육하는 돼지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식량 공급과 축산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탈리아 정부는 빠르게 확산되는 전염에 위협을 느끼고,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하루 빨리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도태 : 여럿중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줄여 없앰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관련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