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8일 euronews에 따르면, 이탈리아 상원이 현지시간 8일 상원 선거 가능 연령을 만 25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발의안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상원은 표결에서 출석 의원 223명 가운데 찬성 178명, 반대 15명, 기권 30명으로 발의안을 통과시켰다.
이탈리아는 상원과 하원 선거를 동시에 치른다. 하지만 하원 선거 연령은 만 18세 이상인 반면에 상원 선거 연령은 만 25세 이상이었다. 이는 양원 선거에 반영되는 민심의 모습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헌법 개정 사항인 상원 선거 연령 변경은 마지막 관문인 개헌 국민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상·하원에서는 앞으로 3개월간 국민투표를 발의하기 위한 의원 수 확보 작업에 나서게 된다. 개헌이 완료되면 다음 총선 때부터 만 18세부터 24세까지 약 414만 명이 추가로 상원 투표권을 얻는다. 정치 불안정에 따른 조기 총선이 없다면 차기 총선은 2023년 실시된다.
현재 국제적으로 대부분의 나라는 투표 연령을 만 18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유일하게 총선에서 만 16세 이상에 투표권을 부여하며, 독일·스코틀랜드 등은 총선이 아닌 지방선거에서 투표 연령을 만 16세 이상으로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표 연령을 낮추면 청소년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정치참여가 늘어나게 된다. 우리나라는 2019년 선거법이 변경되면서 선거연령이 만 19세 이상에서 만 18세 이상으로 하향되었다. 투표는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자기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권리이다. 청소년·청년들이 사회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반영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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