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2일 유럽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이탈리아(Italy)가 소도시로 새로 이주하는 시민들에게 집 한 채 값보다 많은 이주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최근 이탈리아의 소도시들이 인구 감소로 상당히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Puglia)에 위치한 프레시체·아콰리카(Presicce-Acquarica)는 주민을 유치하기 위해 새로 이주하는 이들에게 최대 3만유로(한화로 약 4,16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인구 감소에 대처하기 위함이다. 마을에서 매물로 나온 집들의 평균 가격은 약 2만 5천 유로(한화로 약 3,500만원)로, 최대 지원금을 받을 경우 추가적인 생활비까지 지급받는 셈이다. 이주민이 1991년 이전에 지어진 빈집을 구입해 실제 거주할 경우, 지원금 신청 자격을 가진다. 시 당국은 몇 주 안에 세부적인 관련 법령을 확정해 시행할 예정이다.
프레시체·아콰리카는 지난 2019년 프레시체와 아콰리카 델 카포(del Capo)를 통합해 한 도시가 됐고, 현재 인구는 1만 500명 정도다. 두 도시를 합쳤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로 지난 해 150명의 사망자를 기록하며, 사망자가 신생아 수의 2.5배에 달했다. 알프레도 팔레세(Alfredo Palese) 시의원은 “역사와 예술로 가득했던 거리가 점점 더 텅 비어가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번 정책으로 새 주민들이 빈 집에 들어와 도시의 활기찬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시 당국은 인구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이 밖에도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주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 이외에도, 창업 활동을 할 시 세금을 깎아주고, 신생아를 출산하면 현금으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등 주민 유치를 위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출처: CNN)
인구 감소는 현재 많은 국가들이 겪고 있는 범세계적인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구 감소는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중대 사안이다. 그 중에서도 프레시체·아콰리카와 같은 소도시들은 인구 감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출생률은 인구 유지에 필요한 최소 출산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저출산 현상은 다른 유럽 국가 및 소도시에서도 수십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속적 인구 감소는 자연스럽게 인구 고령화와 노동인구 축소로 이어져 도시 경제의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레시체·아콰리카가 내놓은 정책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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